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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물 걷어내는 대신證…회사채에 1.6조 '뭉칫돈' [fn마켓워치]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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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 증권채'에 모집액 10배 넘는 주문 몰려
2·3년물 모두 민평 언더…최대 3000억 증액 검토
단기 CP 차환하며 조달구조 안정화

대신증권 본사 전경. 연합뉴스 제공.
대신증권 본사 전경.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신증권이 회사채 시장에서 1조6000억원에 육박하는 기관 자금을 끌어모았다. 단순 자금 조달을 넘어 만기가 임박한 기업어음(CP)을 회사채로 갈아타면서 단기 조달 부담을 낮추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날 1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조59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는 당초 모집액의 10배가 넘는 규모다.

실제 700억원을 모집한 2년물에 8200억원, 800억원 규모 3년물에는 7700억원이 각각 들어왔다. 기관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리도 대신증권에 유리하게 형성됐다. 모집액 기준 가산금리는 2년물이 개별민평금리 대비 -10bp(1bp=0.01%포인트), 3년물은 -11bp에서 결정됐다.

희망 금리밴드가 개별민평 대비 ±30bp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두 만기 모두 민평보다 낮은 금리에서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대신증권은 흥행을 바탕으로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수 있도록 한도를 열어뒀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다.

이번 발행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자금의 용처다. 대신증권은 조달액 전액을 오는 10일 이후 만기가 도래하는 CP 1500억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단기물인 CP를 2~3년 만기 회사채로 차환해 만기 구조를 장기화하는 효과가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AA-급 증권사 크레딧에 대한 기관의 매수 수요가 확인됐다는 데도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2년물과 3년물 모두 민평금리를 밑도는 수준에서 모집액을 채우면서 대신증권의 자금조달 여건도 한층 개선됐다는 평가다.
IB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회사채 가운데서도 재무실적과 신용도를 갖춘 발행사에 기관 자금이 집중되는 분위기"라며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단기 CP를 장기 회사채로 교체하면서 조달 안정성과 비용 측면을 동시에 챙긴 거래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실적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2·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3599억원을 기록해 1·4분기 1025억원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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