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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한계, 뇌과학으로 푼다… 고려대·도호쿠대, 차세대 언어지능 연구 착수

김만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고려대 송상헌 교수
고려대 송상헌 교수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가 일본 도호쿠대학교와 손잡고 언어학과 뇌과학을 융합한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나선다. 방대한 데이터 학습에 의존하는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의 한계를 뛰어넘어 인간처럼 생각하고 소통하는 '인간중심 언어지능'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목표다.고려대 언어정보연구소는 교육부 산하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글로벌인문사회융합연구지원사업'에 선정돼 1일부터 본격적인 한·일 공동 연구 과제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향후 6년간 정부로부터 약 48억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는다.

이번 연구는 현재 빅테크 중심의 AI 모델이 인간 고유의 논리적·사회적 추론 능력을 온전히 따라가지 못하는 근본 원인을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언어학을 매개로 AI와 뇌과학을 접목해, 적은 양의 데이터만 학습하고도 낯선 문제 상황을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고효율 AI 모델 설계 원리를 도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부 판단 과정을 투명하게 해석할 수 있는 '설명 가능한 AI(XAI)'의 기반도 구축한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뇌 영상 및 뇌파 측정 인프라(fMRI·EEG)를 갖춘 일본 도호쿠대 응용인지신경과학센터와 '가상 공동연구실(Virtual Joint Lab)'을 개설한다. 양 기관은 한국어·일본어·영어를 아우르는 다국어 뇌 반응 비교 연구를 진행하고, 정례 학술대회 개최와 연구 인력 파견 등 긴밀한 글로벌 협력 체계를 가동할 예정이다.

송상헌 고려대 언어정보연구소장(언어학과 교수)은 "언어학을 통해 인간의 인지 과정과 AI의 내부 처리 구조를 동일한 기준에서 비교·평가하는 새로운 분석 틀을 제시하겠다"며, "연구 성과로 구축될 다국어 인지 평가 지표와 벤치마크 데이터를 공개해 향후 산업계와의 산학 협력 및 후속 연구 토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연구 착수 3년 차에 단계 평가를 거쳐 후속 3년 지원 여부를 최종 확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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