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 독점 깨고 AI로 제패… 숭실대 'InTheEND'팀, 국제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 우승
[파이낸셜뉴스] 숭실대학교 AI대학 학생들이 전통 기계공학 알고리즘의 벽을 넘어 차세대 인공지능(AI) 기술로 국제 자율주행 레이싱 대회 정상에 올랐다.
1일 숭실대에 따르면 AI대학 AI소프트웨어학부 자율주행 소모임 AID 소속 'InTheEND'팀(최우빈·임수빈·정채현·최주영·김민호)이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29회 로보레이서(RoboRacer) 자율주행 경진대회'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우승은 그동안 기계공학 기반의 고전적 로보틱스 제어 알고리즘이 주류를 이루던 대회에서 '자율주행 전용 AI'를 전면에 내세워 거둔 사상 첫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소모임을 지도한 김강희 숭실대 교수는 "기계공학과가 항상 로보틱스 알고리즘들로 우승해오던 대회에서 자율주행 AI를 개발해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학생들의 뛰어난 도전정신과 AI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성과"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이 적용한 핵심 기술은 '엔드투엔드(End-to-End) 강화학습'이다. 센서로 주변을 인식하고 주행 경로를 계산한 뒤 핸들과 속도를 제어하는 과정을 단계별로 쪼개지 않고, AI가 주행 데이터 학습을 통해 상황 판단부터 제어까지 한 번에 수행하도록 구현했다.
국제자동제어연맹(IFAC) 2026 행사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대회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인도, 태국, 이집트 등 국내외 대학 및 연구기관에서 역대 최다인 52개 팀이 참가해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였다.
참가팀들은 실제 차량의 10분의 1 크기인 레이싱카를 제작해 트랙을 질주했다. 특히 본선에서는 장애물이 배치된 트랙에서 경쟁 차량과 동시에 달리며 실시간으로 돌발 상황을 회피하고 속도를 유지해야 해 최고 수준의 제어 기술이 요구됐다.
숭실대는 이번 대회에 9개 팀이 출전해 6개 팀이 32강에 진출했으며, 이 중 InTheEND팀은 예선을 2위로 통과한 뒤 결승까지 압도적인 성능을 유지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우승팀 팀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생소했던 엔드투엔드 강화학습을 활용해 대회를 준비하느라 초반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팀원들과 함께 노력해 값진 결실을 맺었다"며 지도교수진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AI분야 첨단산업인재양성부트캠프사업단에 감사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