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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 연준 이사 "인플레 안 꺾이면 금리 인상 단호히 나서야"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플레 2% 웃돌자 추가 긴축 경고
중동發 유가·국채금리 상승에 물가 우려 확산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내부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경우 다시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데 이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상시 투표권자인 마이클 바 연준 이사까지 물가가 충분히 둔화되지 않으면 "단호하게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지는 가운데 미 국채금리까지 급등하면서 이달 FOMC를 앞둔 금융시장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바 이사는 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은행 관련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이 충분히 둔화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면 금리를 올리기 위해 단호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거의 5년 반 동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다며 "광범위한 물가 상승 압력이 고착화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향후 물가 지표가 둔화할 경우에는 추가 긴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함께 내놨다. 바 이사는 "지표의 흐름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둔화되고 있다는 데 어느 정도 확신을 갖게 된다면 정책 기조를 평가하는 데 조금 더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바 이사의 발언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이 금리 동결에서 다시 인상 쪽으로 기울 수 있다는 시장의 경계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연준 이사인 바는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FOMC에서 상시 투표권을 갖는다. 그는 지난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하는 데 찬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리선물 시장은 9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66%로 반영했다. 불과 7월까지만 해도 연준은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두 달 만에 시장의 무게중심이 추가 인상 쪽으로 이동한 셈이다.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준 주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마이클 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지난 4월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연준 주최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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