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빙하 붕괴 참사…"사태 직전 균열 등 이상 징후 포착"
亞 고산지대 감시 조직 하이리스크, 빙하 위험 경보 체제 부족 지적
[파이낸셜뉴스] 대규모 산사태와 홍수를 유발해 파괴적인 피해를 입힌 히말라야 빙하 붕괴 사고 직전, 현장에서 명확한 이상 징후가 관측되었다는 국제 과학자 조사단의 보고서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CNN은 아시아의 산악 환경 위험 데이터를 추적하는 과학 컨소시엄 '하이리스크(HiRISK)'가 발표한 보고서에서 참사 발생 며칠 전부터 빙하 융해수가 눈에 띄게 갈색으로 변하고 주변 암반 비탈면으로 균열이 확장되는 등 위험 신호가 포착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과학자들은 하류 지역에 보다 종합적인 조기 경보 시스템이 갖춰져 있었다면 "상당한 수의 인명을 구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사에 따르면 초기 토사유석의 이동 속도가 워낙 빨라 최초 피해 지역인 국경 검문소 등에서는 기존 시스템으로 대피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웠으나, 10분 이상의 여유가 있었던 하류 지역에서는 조기 경보를 통해 피해를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중국과 네팔 당국은 지난 5월 히말라야 자연재해 감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중국 내 일부 빙하호에는 조기 경보 장치가 설치되어 있었으나, 정작 이번 사고가 발생한 구역에는 빙하 관련 재해를 실시간으로 감시할 운영 시스템이 부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모니터링이 어려운 히말라야 광역 지대의 특성을 지적하며 국경을 넘어선 재해 대응 협력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비영리 싱크탱크 스팀슨 센터의 오스틴 로드 선임 연구원은 "이번 사건은 감시 공백 지대에서 발생해 사전 포착이 극도로 어려웠다"며 "네팔과 중국 간의 정보 공유와 국경 간 위험에 대한 공동 분석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