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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AI 합성소비자 기술 '인텔리시아'에 투자[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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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스(016800), 풀무원(017810), BGF(027410), LG유플러스(032640), 카카오(035720), CJ제일제당(097950), 롯데웰푸드(280360), BGF리테일(282330), 캡스톤파트너스(452300)
인텔리시아 제공
인텔리시아 제공

[파이낸셜뉴스] AI(인공지능) 합성소비자 기술 스타트업 인텔리시아가 카카오벤처스를 리드 투자자로 확보하고 34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라운드를 마감했다. 목표액 30억원을 넘겨 오버부킹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수천명 패널을 모집해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던 소비자 조사를 몇 시간으로 압축하는 기술력이 재무적 투자자(FI)들의 눈높이를 통과했다는 평가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벤처스는 인텔리시아 프리 시리즈A 라운드의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다. 뮤렉스파트너스, 캡스톤파트너스가 공동 참여했다. 창업자인 백승국 대표도 자기 자금을 직접 넣었다. 통상 프리 시리즈A 단계에서 창업자가 후속 라운드에 자기 자금을 투입하는 사례는 흔치 않다. 시장에서는 창업자와 FI의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는 이른바 스킨 인 더 게임 구조로 해석한다.

인텔리시아는 실제 소비자 데이터를 학습한 AI가 수십만명 규모의 가상 소비자, 즉 합성소비자를 생성해 설문과 인터뷰에 응답하는 AI 리서치 플랫폼 더서베이를 운영한다. 조사 설계부터 응답 수집, 결과 분석까지 이어지는 전통 리서치의 병목을 걷어냈다. 필요할 때마다 반복 검증이 가능해 신제품 개발과 마케팅 의사결정의 속도 자체를 바꾼다는 점이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투자 판단의 근거는 레퍼런스였다. 인텔리시아는 CJ제일제당 풀무원 롯데웰푸드 퍼시스그룹 LG유플러스 BGF리테일 등 국내 주요 기업과 130건이 넘는 고객 프로젝트 및 비교 기술검증(PoC)을 수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만 200건을 넘겨 국내 최다 케이스를 쌓았다. 특히 PoC를 거친 고객의 60% 이상이 연간 계약으로 넘어갔다. 초기 기업의 밸류에이션에서 가장 민감하게 보는 지표가 유료 전환율과 재구매율이라는 점에서, 이 수치가 협상 테이블의 무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인텔리시아는 4분기 글로벌 SaaS 플랫폼을 내놓고 내년 미국과 일본 등 선진 리서치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프로젝트 단위 수주 중심의 매출 구조를 구독형으로 전환해 매출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이다. 리서치를 넘어선 시뮬레이션 확장도 진행 중이다. 합성소비자가 직접 쇼핑하는 AI 매장 디지털트윈 솔루션 파라스토어는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테스트를 앞뒀다. 상품 기획과 진열, 매장 운영 등 소비자 조사 밖의 시뮬레이션 영역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장동욱 카카오벤처스 상무는 "카카오벤처스가 데이블 초기 투자 때부터 지켜봐온 백승국 대표는 AI 기반 개인화 추천 플랫폼을 기업 간 거래(B2B) 제품으로 키워 수백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성공적인 매각과 글로벌 확장까지 이뤄낸 역량 있는 창업가"라며 "인텔리시아는 소비자 리서치 전문성과 엔터프라이즈 영업 역량을 갖추고 주요 소비재 기업의 반복 사용으로 성능까지 입증한 만큼, AI 합성소비자를 기업 의사결정의 상시 테스트 레이어로 만들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승국 인텔리시아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월드 시뮬레이션 분야에서 더 차별화된 기술 격차를 만들고 고객사의 해외 진출과 성공적인 제품 출시를 돕겠다"며 "설문조사에 국한되지 않고 새로운 수요를 탐색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의사결정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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