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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 물가 3개월만에 3% 다시 초과…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8월 CPI 속보치 3.3% 올라... 6월 2.8%, 7월 2.9%에 이어 상승세
에너지 가격 전년 동기 대비 14.3% 이상 올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AP뉴시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유럽중앙은행(ECB) 본부.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유로존(유로 사용 20개국)의 8월 물가가 에너지 가격 폭등으로 인해 3개월만에 3%를 넘으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일(현지시간) 유로뉴스 등 외신은 유럽연합(EU) 통계국인 유로스태트가 공개한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속보치가 3.3%로 전월 대비 0.4%p 올랐다고 보도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는 8월의 2.5%에서 2.4%로 떨어졌으나 에너지 가격이 10.3%에서 14.3%로 급등하면서 CPI를 끌어올렸다.

에너지를 순수입하는 유로존은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인해 원유와 석유 정제품 가격이 올랐으며 여기에 천연가스 공급에도 차질이 이어졌다.

트레이더들은 오는 10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으며 시장에서도 0.25%p를 올린 2.5%로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을 98.9%로 전망하고 있다.

ECB는 이란 전쟁 여파에 따른 글로벌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박에 지난 6월 통화정책회의에서 2023년 이후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단기적 물가 상승 압력이 임금과 서비스 인플레로 이어질지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임금과 서비스 물가로 전이되는 '구조적 인플레이션'을 ECB가 가장 경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회계·컨설팅 그룹 MHA의 조 넬리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ECB가 금리 인상과 경제적 비용 사이에서 깊은 딜레마에 빠졌다"며 "대출 금리가 더 오르면 부채가 많은 가계와 주택 시장이 위축되고 기업의 투자 비용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금융 접근성이 약한 중소기업의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보인다. 넬리스는 "자금 조달 비용의 추가 상승은 중소기업들로 하여금 신규 투자 계획을 무기한 연기하거나 전면 철회하게 만드는 결정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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