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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중국에 하이브리드차 수출 자제·시장 점유율 15% 제한 요구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난 8월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 공개된 BYD의 충전식 하이브리드차.로이터연합뉴스
지난 8월4일(현지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주에서 공개된 BYD의 충전식 하이브리드차.로이터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중국산 하이브리드 차량의 대유럽 수출을 자발적으로 제한해 줄 것을 중국 정부에 요구했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EU 집행위원회가 현재 3분의 1을 넘어서는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EU 시장 점유율을 약 15% 수준에서 유지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요구는 다음 달 베이징에서 열리는 양측 무역 회담을 앞두고 무역 전쟁 확전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유럽 자동차 업계는 가성비를 앞세운 중국산 차량의 공세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 그룹은 최근 그룹 전체에서 약 5만명의 인력을 추가 감원하는 '미래 계획 2030'을 승인했다. 올해 초 발표한 5만명 감원안에 더해 2030년까지 총 10만명에 달하는 감원을 추진 중이다.

EU는 하이브리드차 외에도 화학제품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자제와 유럽산 제품의 구매 확대도 함께 요구하고 있다. 한 EU 관계자는 FT를 통해 "중국이 자발적으로 수출을 제한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직접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이는 유럽의 탈산업화를 막기 위한 관리된 무역 조치"라고 강조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는 연례 정책연설에서 "하루 10억유로(약 1조4700억원)에 달하는 대중 무역 적자가 임계점에 도달했다"며 '제2의 중국 쇼크'를 경고한 바 있다.

앞서 EU는 2024년 10월 중국산 순수전기차(BEV)에 최대 45%의 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중국이 유럽산 코냑과 육류, 낙농품에 보복 관세를 물리며 갈등이 격화됐다. 고율 관세 부과 이후 중국산 전기차 수입은 소폭 증가에 그쳤으나, 10%의 기본 관세만 적용되는 하이브리드차 수입은 폭증했다. 중국산 하이브리드차의 EU 수입량은 2024년 10월 3800대에서 2026년 7월 5만대 규모로 10배 이상 늘어났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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