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지역밀착' 금융 강화...금융 넘어 일자리·문화생활도 지원
인구감소지역 89곳서 460여개 점포 운영
마을기업 금융 지원으로 청년 일자리 창출
영화관 운영하며 문화공간·지역 고용 확대
2030년 사회공헌 규모 7000억원 목표
[파이낸셜뉴스] 새마을금고가 인구감소와 고령화로 금융·생활 기반이 약화된 곳에서 지역 밀착형 금융기관의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금융 지원을 넘어 지역 일자리 제공, 문화시설·취약계층 지원 등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발굴해 지역경제의 자생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말 기준 89개 인구감소지역에서 460여개의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는 3198개 점포망을 기반으로 지역 주민과 가까운 곳에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지역사회공헌은 지역별 특성에 맞춰 추진되고 있다. 제주 우정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청년마을기업인 구좌마을여행사협동조합에 마을호텔 건립을 위한 대출을 지원했다. 이후, 관광객들이 늘고, 조합에서 일하는 청년도 5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다. 지역 사업에 금융을 연계해 관광 활성화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낸 사례다.
강원도 삼척도원새마을금고는 지역 내 문화시설 부족 문제에 주목해 지난 2020년부터 지역 영화관 두곳(삼척가람·도계)을 운영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출신 직원 10명을 직접 고용했다. 삼척에서 유일하게 영화 관람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연간 지역주민 12만명이 찾고 있다.
새마을금고는 지역별 수요에 맞춘 사회공헌사업에 꾸준히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새마을금고중앙회에 따르면 새마을금고는 지난해 지역사회공헌사업에 2578억원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만 1953억원을 지원했다.
상반기 지역사회공헌 사업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취약계층 지원 등 문화복지후생사업에 816억원, 지역 내 재해·재난 대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역사회개발사업에 891억원, 장학금·금융교육 등 회원 교육사업에 83억원을 지원했다. 기부금과 정책자금 출연금으로도 163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집행 규모가 지난해 연간 지원액의 약 76%에 달해 올해 전체 지역사회공헌 규모도 전년보다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마을기업과 협동조합 등 사회연대경제조직에 대한 금융 지원도 늘리고 있다. 지역 주민이 직접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할 수 있도록 자금 공급을 뒷받침한다는 취지다.
새마을금고는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어려운 경영 환경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오는 2030년까지 지역사회공헌 규모를 7000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협동조합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금융의 역할을 더한다는 구상이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관계자는 "지역사회공헌은 일회성 지원보다 지역에 필요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지역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확대하고 지역과 함께하는 협동조합의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