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정부, 투표권 박탈 위험"…美 중간선거 앞두고 내부 폭로
'우편투표제한 시스템' 졸속 추진 내부고발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추진하는 '우편투표 제한' 시도에 대해 유권자의 투표권을 박탈할 위험이 있다는 내부고발이 나왔다.
미국 우정공사(USPS) 소속의 한 연방 공무원은 내부고발자를 지원하는 민간단체 '휘슬블로어 에이드'를 통해 "우편투표 제한이 졸속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미국 우정공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월 서명한 '우편투표 제한' 행정명령에 따라 지난달 21일 새로운 관련 규칙을 발표했다. 우정공사는 자체 시스템에 등록된 유권자 정보와 추적할 수 있는 바코드가 포함된 투표용지 봉투를 스캔해서 확인된 정보가 불일치하면 투표용지를 배달하지 않을 방침인데, 내부고발자는 이 규칙을 시행하기 위한 자체 시스템이 졸속으로 추진됐다고 주장했다.
내부고발자는 "시스템 개발에 통상 1년 정도가 필요한데 3개월 만에 완료하도록 강요받았고, 시스템 검증과 오류 수정 기간은 4일밖에 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시스템이 '오류율 0%'를 기준으로 설계돼, 단 1건이라도 정보 불일치가 나타나면 우편 투표 묶음 전체의 발송이 거부돼 유권자가 투표권을 박탈 당할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다.
내부고발이 나오면서 중간선거를 두 달여 앞두고 우편투표를 둘러싸고 미국 정치권의 논쟁과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20년 대선에서 야당인 민주당이 우편투표를 활용해 대규모 부정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하며 우편투표를 제한하려 시도해왔다. 하지만 민주당은 우편투표에 부정행위가 있었다는 증거가 전혀 없다며 이러한 시도에 소송으로 맞서고 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