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사회

日 15∼19세 청소년 과반, SNS 이용 제한 찬성

홍채완 기자
파이낸셜뉴스

日정부, 15∼39세 10만명 대상 대규모 조사

시부야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일본 시민들.연합뉴스
시부야에서 스마트폰을 보고 있는 일본 시민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으로 아동·청소년 SNS 규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일본 10대 후반 청소년 절반 이상이 SNS 이용 제한에 찬성한다는 내용의 설문 결과가 나왔다.

일본 어린이가족청이 발표한 '청소년 10만명 종합조사' 중간 집계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지난달 5일 15∼39세 10만1950명(유효 응답 6만79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넷 설문 조사에서 모든 연령대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일정 연령 이하의 어린이는 SNS 이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찬성률은 조사 대상 중 연령대가 가장 높은 35∼39세에서 남녀 각각 56.4%, 71.7%로 가장 높았으며, 15∼19세 청소년 역시 남녀 각각 53.2%, 59.7%로 절반을 넘었다. 남성은 모든 연령대에서 고르게 50%대를 기록했고, 여성의 경우 30∼34세에서 69.7%가 찬성하는 등 아동을 양육하는 세대인 30대에서 특히 높았다.

'일정 시간 이후 어린이의 SNS 이용을 제한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는 항목에서도 모든 연령대의 찬성률이 50%를 넘었으며, 30대 여성(30∼34세 70.9%, 35∼39세 73.1%) 찬성률이 가장 높았다.

SNS.연합뉴스
SNS.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어린이가족청에 실무단을 설치해 어린이의 SNS 이용 제한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실무단은 지난 7월 사업자가 스스로 어린이의 SNS 이용 시 발생하는 위험을 평가해 내용을 공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긴 중간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연령에 따른 일률적 이용 제한의 도입 여부에 대해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도 담았다. 일본 정부는 12월 최종보고서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청소년인터넷환경정비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어린이·청소년의 SNS 이용 규제 논의는 작년 12월 호주가 16세 미만 대상으로 SNS 사용을 금지한 이후 세계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영국 정부는 16세 미만의 SNS 사용을 막는 법을 추진하고 있고, 유럽연합(EU)도 유럽 전역을 아우르는 아동 SNS 금지 규정을 내놓을 계획이다. 말레이시아 역시 지난 6월부터 16세 미만 어린이와 청소년이 SNS 계정을 가질 수 없도록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규제 논의가 시작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실시한 설문조사(14∼58세 1000명 대상)에서 응답자의 70.7%가 청소년의 SNS 이용 제한에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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