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프로, 광학 기업과 합병으로 AI·방산 시장 진출… 주가 폭등
광학 기업 스타먼 옵티컬과 최종 합병, 주주들에게 3907억원 지급
[파이낸셜뉴스] 액션캠 제조업체 고프로가 인공지능(AI)과 방위산업 시장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1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고프로가 비상장 광학 전문 기업인 스타먼 옵티컬과 최종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AI 데이터 센터 및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합병으로 고프로 주주들에게는 주당 1.14달러, 총 2억8000만달러(약 3907억원)의 현금이 지급되며 상장 상태는 나스닥에서 그대로 유지된다.
스타먼은 미국에서 광트랜시버를 생산하는 비상장 기업으로, 이를 고프로 사업에 접목해 AI 데이터센터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니컬러스 우드먼 고프로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번 합병을 통해 고프로는 소비자, 상업, 방산 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미국의 선도적 영상·광학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카메라, 광학, AI 인프라와 관련된 국가 안보의 핵심 영역을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고프로의 주가는 단숨에 40% 급등하며 장을 마감했다. 고프로는 2014년 주당 38달러로 상장한 이후 실적 부진으로 최근까지 페니 스톡(동전주)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주주들의 외면을 받아왔다.
외신에 따르면 고프로는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데다 중국 업체 DJI·인스타360과의 경쟁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프로는 지난 6월 규제 당국 제출 서류에서 "추가 자금 조달이나 전략적 거래가 없으면 계속 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중대한 의문이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이번 합병으로 대규모 지분을 소유한 주요 주주들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 7월 공시에 따르면 유명 유튜버 '마키플라이어'가 8.5%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블랙록 역시 6.4%의 지분을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프로 측은 합병 완료 시점까지 9200만달러(약 1260억원) 규모의 부채를 전액 상환할 예정이라 밝혔다. 또한 기존 소비자 제품과 구독 및 클라우드 플랫폼 서비스를 차질 없이 지원하는 동시에, 사업 다각화를 위한 신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CNBC는 전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