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모평 국어, 6월보다 어렵고 작년 수능보다는 다소 쉬웠다
EBS 교사단 "6월보다 어렵고 작년 9월 모평 수준"
입시업계 "변별력 확보 정도의 적절한 난이도"
킬러문항은 배제… 독서 8·13번 등서 변별력 갈려
[파이낸셜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가늠자가 될 9월 모의평가 1교시 국어영역이 2일 치러졌다. 이번 시험은 평이했던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까다로웠던 지난해 수능보다는 다소 쉬운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당국 방침에 따라 초고난도 문항(킬러문항)은 배제됐지만, 지문에 대한 정밀한 이해와 추론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이 다수 배치돼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2일 교육계와 입시업계에 따르면 이날 치러진 2027학년도 수능 9월 모의평가 국어영역은 지난 6월 모의평가에서 지적된 변별력 약화를 보완하고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EBS 현장교사단 브리핑을 맡은 한병훈 교사는 "난이도는 올해 6월 모의평가보다 어렵고, 작년 9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어 "교육과정을 벗어나는 과도한 추론을 요구하는 문항은 확실히 없었다"며, "지문에서 충분히 근거를 바탕으로 유추해낼 수 있는 추론적 사고를 통해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입시업계도 이번 국어영역이 변별력을 갖춘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6월 모의평가는 언어와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이 132점에 그쳐 1등급컷도 95점에 달했던 만큼, 이에 비해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높아졌을 것으로 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이번 9월 모의평가 국어는 작년 수능보다 쉽게, 올해 6월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공통과목 독서 8번과 13번이 고난도 문항으로 수험생들이 풀어내기 쉽지 않았을 것이고, 문학 33번과 화법과 작문 40번의 경우 정답 도출까지 다소 시간이 소요됐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남 소장은 독서 인문·사회·기술 지문이 모두 EBS 수능특강과 연계됐지만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았고, 특히 기술 지문은 연계도가 낮아 이번 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운 지문으로 꼽힌다고 분석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 역시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의 적절한 난이도로 출제됐다"며, "쉽게 출제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렵고, 지난해 본수능보다는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수능 언어와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은 147점이었다. 임 대표는 "독서와 문학 중 상대적으로 문학 파트에서 시간 소요가 있었고, 기존 출제 스타일과 다소 다른 유형이 출제돼 수험생들에게 부담이 발생했을 수 있다"며, "인문철학 소재인 7번과 8번, 기술 관련 13번 문항 등이 상위권 등급을 가를 주요 문항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요 문항을 보면 인공지능과 인격체 개념을 다룬 인문 주제 통합 지문의 8번 문항과, 어댑터의 스위칭 방식 작동 원리를 묻는 기술 지문의 13번 문항이 메가스터디교육과 종로학원 양쪽 모두에서 고난도 문항으로 꼽혔다. 남 소장은 문학 33번과 화법과 작문 40번을, 임 대표는 독서 7번을 추가로 까다로운 문항으로 지목했다. 문학 26번은 보기의 외적 준거 대신 한 작품의 이해를 바탕으로 다른 작품을 파악하는 상호텍스트적 이해를 요구하는 신유형으로 출제됐지만, 한병훈 교사와 메가스터디교육은 이 문항이 체감 난도를 크게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수능을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이번 모의평가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약점을 신속히 보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병훈 교사는 "문학 작품을 중심으로 EBS 수능 연계 교재의 장면 일치도가 높다"며, "연계 교재와 기출문항에서 강조된 사고의 흐름을 파악하고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보완할 것"을 당부했다. 남 소장도 "지문과 선지를 끊어 읽으며 지문 내 명확한 근거를 찾는 독해 훈련이 필요하다"며, EBS 연계 교재에 대한 밀도 있는 복습을 함께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김만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