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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4% 다시 눈앞…기업·가계 '이자 청구서' 커진다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3년물 3.878%…연중 최고점 바짝
美 금리·유가·추가 금리인상 '삼중고'
주담대 석 달째 상승…은행권 상단 7%대
국고채→은행채→대출금리 상승 압력 확산

국고채 금리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국고채 금리 이미지. 연합뉴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고채 금리가 다시 연중 최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국제유가발 인플레이션 우려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겹치면서다. 국고채 금리 상승의 충격은 채권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은행채 등 금융채 금리를 거쳐 주택담보대출 등 가계의 이자부담까지 밀어 올리는 '고금리 도미노'가 나타나고 있다.

■국고채 3년물 다시 3.9% 눈앞
2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1일 연 3.878%에 마감했다. 지난 7월 24일 연 3.959%로 연중 최고점을 찍은 뒤 지난달 한때 3.7%대로 내려왔지만 다시 상승하면서 3.9%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국고채 10년물도 연 4.371%까지 올라섰다.

연초와 비교하면 상승폭은 더 두드러진다.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 연 2.935%였던 국고채 3년물은 8개월 만에 94.3bp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년물도 연 3.386%에서 4.371%로 98.5bp 뛰었다.

금리를 끌어올릴 재료도 상당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지난 1일(현지시간) 4.79%를 기록해 지난해 1월 이후 19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시장의 경계 요인이다.

국내에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0%로 25bp 올리며 두 차례 연속 인상했다.

박준우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금 중요한 것은 추가 인상의 시점보다 최종 기준금리가 어디까지 올라갈지"라며 "현재 채권시장은 최종 기준금리 연 3.5%를 아직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은 오는 11월과 내년 2월 추가 인상을 거쳐 기준금리가 연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금리 고점도 지금보다 높게 보고 있다. 하나증권은 4·4분기 중 국고채 3년물과 10년물 금리가 각각 연 4.3%, 4.7%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현재 성장률 전망이 유지된다면 긴축 사이클이 조기에 끝날 가능성은 낮다"며 "인상 속도가 조절되더라도 채권시장이 최종금리 수준을 반영하는 과정에서 금리가 한 차례 더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기업 넘어 가계로…주담대 석 달째 상승
국고채발 금리 상승의 충격은 이미 기업 조달시장에 나타나고 있다. 최근 회사채 시장에서는 A급 기업의 사모채가 6%대, 영구채는 7%대까지 올라섰다. 우량등급 기업도 5%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가계대출도 비상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연 4.64%로 전월보다 0.14%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48%로 0.12%p 오르며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주담대 금리는 상승폭도 커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폭은 지난 5월 0.01%p에서 6월 0.04%p, 7월에는 0.12%p로 확대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연 5.97%까지 올라섰다.

시장금리 흐름을 감안하면 대출금리의 추가 상승 압력도 남아 있다. 5대 은행의 5년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지난달 말 기준 상단이 7%를 넘어선 상태다.

고정형·주기형 주담대의 주요 기준 가운데 하나인 은행채 5년물 금리도 상승하고 있다. 은행채 5년물 금리는 6월 말 연 4.241%에서 7월 말 4.343%, 8월 말 4.382%로 두 달 연속 올랐다.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면 신규 대출이나 금리가 재산정되는 주담대에도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변동형 주담대도 안심하기 어렵다. 변동형 주담대의 주요 기준인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는 지난 6월 연 3.05%에서 7월 3.18%로 상승하며 4개월 연속 올랐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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