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오션플랜트 팔아 순차입금 3.3조로…다음 관건은 'PF'
4100억 매각대금·연결 제외 효과로 6000억 부담 완화
반도체 중심 사업재편 상당 부분 마무리
부채성 자본조달 2.2조·PF보증 1.4조 부담
한신평 "비주택 추가 손실·PF 현실화 모니터링"
[파이낸셜뉴스] SK에코플랜트가 SK오션플랜트 매각으로 약 6000억원의 재무부담을 덜게 됐다. 장수명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2일 보고서에서 "SK오션플랜트 매각대금 4100억원과 연결 제외 효과를 반영하면 SK에코플랜트 순차입금이 약 3조9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부채성 자본조달 2조2000억원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1조4000억원이 남아 있어 신용도의 다음 관건은 '자산 매각'에서 'PF 리스크'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1일 보유 중인 SK오션플랜트 보통주 2225만6969주(35.62%) 전량을 디오션자산운용과 공동투자자인 오성첨단소재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처분금액은 4100억원으로 오는 12월 안에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6월 말 연결기준 SK에코플랜트의 순차입금은 약 3조9000억원이다. SK오션플랜트의 순차입금 1804억원이 연결에서 빠지고 매각대금 4100억원을 전액 차입금 상환에 사용한다고 가정하면 순차입금은 약 3조3000억원으로 감소한다.
이번 매각으로 반도체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도 상당 부분 마무리될 전망이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환경·에너지 사업 확대 과정에서 SK오션플랜트를 인수했지만 2024년부터 반도체 제조시설 공사와 소재 생산·가공 등 반도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환경·에너지 자산을 잇따라 매각해왔다.
SK오션플랜트 매각이 연결 영업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4~2025년 SK에코플랜트 연결 영업이익의 18~20%를 차지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반도체 관련 사업 확대 등으로 비중이 2%까지 낮아졌다.
문제는 매각 이후에도 남아 있는 재무부담이다. 장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SK에코플랜트는 상환전환우선주(RCPS) 등을 포함해 2조2000억원의 부채성 자본조달 부담을 안고 있다"면서 "도급사업 관련 PF보증도 1조4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비주택 건설사업의 추가 손실 가능성도 변수다. 지식산업센터와 미착공 사업장에서 손실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4570억원, 올해 상반기 5059억원의 대손상각비 및 기타대손상각비를 반영했다.
반도체 관련 사업의 기여로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조4650억원을 기록했지만 건설사업 비중이 높은 별도기준으로는 1058억원의 영업손실과 18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장 연구원은 "향후 비주택사업의 추가 손실 발생 여부와 PF우발채무 현실화 수준이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