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박성주 전 국수본부장, '광주 여고생 살인' 관련 기소에 반발..."무리한 기소"

김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통상적 업무지시 했을 뿐...재판서 밝힐 것"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인사를 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인사를 하며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광주 여고생 살인 사건과 관련해 재판에 넘겨진 박성주 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이 검찰의 기소에 대해 "부당한 논리구성"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의 부실 대응을 은폐하기 위해 분리수사를 지시했다는 취지의 검찰 판단도 정면으로 부인했다.

박 전 본부장은 2일 광주지검의 수사 결과 발표 이후 입장문을 내고 "수사 과정에서 일부 부적절하고 부족했던 점에 대해서는 당연히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저를 비롯한 국가수사본부가 경찰 조직의 부실 대응을 은폐하고 여론의 비난을 회피하기 위해 분리수사를 지시해 필요한 수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하게 했다는 식의 부당한 논리구성은 결코 인정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경찰 수사에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본부장은 "해당 경찰서의 송치 수사기록에도 구속기간 안에 완벽히 입증하지 못한 범행 동기와 목적에 관한 수사사항들을 나열하면서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내린 지시 역시 통상적인 업무 지시였다는 입장이다. 그는 "왜곡·축소 또는 부당한 지시를 할 필요도 아무런 이유도 없었다"며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기능별로 철저히 수사할 것, 사건의 성격상 보안을 유지할 것 등 지극히 정상적이고 통상적인 업무지시를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주지검 수사 과정에서 충분히 사안을 설명했음에도 무리하게 공소제기를 결정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향후 진행될 재판 절차에서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는 동시에 광주지검의 무리한 기소였다는 점을 당당히 밝혀나가겠다"고 했다.

박 전 본부장은 사건 피해자와 유가족에게는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유감과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이 사건으로 많은 국민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대해 전 국가수사본부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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