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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제주지사, 밤길 직접 걸었다… 제주시 연동 조도·CCTV 사각지대 점검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실종·치안 불안 뒤 현장점검 강화
삼무공원~누웨마루 40분 도보순찰
비상벨 직접 눌러 관제 연결 확인
어두운 구간 가로등·조도 보강 추진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1일 저녁 제주시 연동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비상벨과 주변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위 지사는 비상벨을 직접 작동해 CCTV 통합관제센터와 즉시 연결되는지 확인하고 야간 영상의 현장 식별 상태도 살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1일 저녁 제주시 연동에서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비상벨과 주변 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위 지사는 비상벨을 직접 작동해 CCTV 통합관제센터와 즉시 연결되는지 확인하고 야간 영상의 현장 식별 상태도 살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최근 실종사건과 치안 불안 우려가 커진 제주에서 도지사가 관광객 밀집지역의 밤길을 직접 걸으며 가로등 밝기와 폐쇄회로(CC)TV 사각지대, 비상벨 작동 여부를 점검했다. 제주도는 현장에서 확인된 어두운 구간과 시설 취약지점을 다시 조사해 가로등 추가 설치와 조도 개선에 나선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지난 1일 오후 7시15분부터 약 40분간 제주시 연동 삼무공원과 누웨마루 거리 일대를 도보로 순찰했다.

이번 현장점검은 지난 8월27일 열린 '안전한 제주 대책 마련을 위한 유관기관 회의' 후속 조치다. 당시 제주도와 관계기관은 야간 취약지역 합동순찰과 CCTV 사각지대 발굴, 관광객 밀집지역 안전점검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위 지사는 도 안전건강실과 관광교류국, 자치경찰단 관계자들과 삼무공원 동쪽 입구를 출발해 누웨마루 거리를 거쳐 한국국토정보공사 인근까지 이동했다.

점검은 실제 이용자 관점에서 이뤄졌다. 위 지사는 구간별 CCTV 설치 위치와 관제 사각지대를 살피고 가로등과 주변 조명의 밝기를 직접 확인했다.

비상벨도 직접 눌렀다. 비상벨 작동과 동시에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결되는지 확인하고 관제요원과 대화하면서 현장 영상이 관제 화면에 제대로 잡히는지도 점검했다.

누웨마루 거리에서는 일부 구간의 밝기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점이 확인됐다. 가로등 사이 간격이 넓거나 가로수가 조명을 가려 실제 보행구간이 어두워지는 곳도 점검 대상에 올랐다.

CCTV 역시 주변 조명이 충분하지 않으면 야간 영상의 식별력이 떨어져 관제 효율이 낮아질 수 있다는 현장 의견이 나왔다.

위 지사는 현재의 일률적인 가로등 설치 기준만 적용할 경우 지역 여건에 따라 어두운 구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실제 보행환경을 반영한 조도 기준을 검토하도록 주문했다.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상업지역은 이용시간과 보행량에 맞춰 가로등과 조명을 보강하고, 통행을 제한할 필요가 있는 구간은 조명과 안내시설을 이용해 이동 동선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순찰 과정에서는 안전시설뿐 아니라 도로 상태도 함께 살폈다. 위 지사는 누웨마루 거리 일부 구간의 파손된 아스팔트를 확인하고 보행자와 차량 통행에 위험이 없도록 신속히 정비하도록 주문했다.

제주도는 이날 확인한 위험요인을 관련 부서·기관과 공유해 후속 조치에 들어갈 계획이다. 밝기가 부족한 구간은 현장조사를 거쳐 추가 가로등 설치와 조도 보강 여부를 결정한다.

관광객 밀집지역과 야간 유동인구가 많은 생활권을 중심으로 CCTV·조명 사각지대도 계속 확인한다. 범죄·사고 신고 현황과 현장 순찰 결과를 함께 분석해 시설 개선 대상과 순찰구간 선정에도 반영할 방침이다.

이번 현장점검은 제주도가 최근 월간정책회의를 '안전제주 전략회의'로 전환한 흐름과도 맞물린다. 제주도는 나홀로 여행객 안전관리와 올레길·오름 등 관광지 순찰, 야간 보행환경 개선을 주요 생활·관광 안전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위성곤 제주지사는 "밤길 안전의 기본은 충분한 밝기를 확보하는 데 있다"며 "도민과 관광객 누구나 안심하고 다닐 수 있도록 현장의 위험요인을 직접 확인하고 필요한 곳부터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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