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내년 예산안 약 15조원 편성..."민생치안·현장 대응 강화"
올해보다 5.1% 증액...주요사업비 2조8765억원
피해자 주거지 지능형 CCTV·AI 로봇 등 현장 대응 강화
[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이 마약·피싱 등 민생·초국가범죄 대응과 범죄피해자 보호, 현장 대응력 강화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을 14조9832억원 규모로 편성했다.
경찰청은 2027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5.1%(7210억원) 늘어난 14조9832억원으로 편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 가운데 주요사업비는 2조8765억원으로 올해보다 6.4%(1719억원) 증가했다.
내년도 예산은 초국가·민생범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중점적으로 투입된다. 마약류 범죄의 단속·탐지·수사 전 과정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올해 9억8000만원에서 내년 68억3000만원으로 약 7배 대폭 증액했다.
가상자산 분석 프로그램 확대 보급과 압수물 위탁보관 등 가상자산 수사 역량 강화에는 68억6000만원이 배정됐다. 일선 경찰서부터 시·도경찰청까지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보급해 사진·동영상이나 방대한 금융자료 등을 분석할 수 있도록 하는 예산도 올해 4억4000만원에서 10배가량(41억8000만원) 확대된다.
국외도피사범 송환과 국제 공조수사 관련 예산은 5억6000만원에서 14억6000만원으로 늘어난다. 피싱·사기와 기술유출범죄에 대한 신고·제보 활성화를 위해 범인검거보상금은 25억5000만원에서 35억9000만원으로, 기술유출범죄 신고보상금은 5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증액한다.
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예산도 늘렸다. 고위험 피해자 주거지 등에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가해자 접근 등을 사전에 감지하는 사업에 28억9000만원을 투입한다. 관계성 범죄 피해자의 위치를 파악하기 위한 위치추적장치 탐지 전문용역에는 3억원이 신규 편성됐다.
유족 등이 일부 부담해 온 부검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예산은 올해 91억6000만원에서 151억7000만원으로 60억1000만원 늘어난다. 청소년 사이버도박 예방·중독 치유 사업도 22억원에서 85억원으로 확대한다.
오는 2027년 충청권에서 열리는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관련해서는 경기장 등의 경비·대테러 위험 차단과 인파 밀집 행사 안전관리에 142억7000만원을 새로 투입한다.
현장 치안 역량을 높이기 위한 장비와 인프라 확충도 추진한다. 대테러·과학수사·범죄예방·경비 분야별 특화 인공지능(AI) 로봇을 도입한다. 대테러 대응 로봇 예산은 올해 24억원에서 내년 48억원으로 늘리고 위험현장 증거채취 로봇 22억5000만원, 범죄예방 로봇 45억원, 경찰부대 보조로봇 40억원을 각각 신규 편성했다.
고속도로순찰대의 2차 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요원과 후방안전알림장치 도입에는 9억1000만원을 새로 반영한다. 경찰관 사격술 훈련 과정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전국 경찰관서 사격장 피탄벽 보완에도 162억6000만원을 신규 투입한다.
내년도 정부 예산안은 국회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확보된 예산을 통해 범죄 대응과 피해자 보호·현장 경찰관의 업무 수행을 위한 인프라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