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유가·금리 불안에 4% 급락... 외국인, 삼전닉스서 1조4천억 매도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4% 가까이 급락하며 6600선을 내줬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1조4000억원 넘게 팔아치웠고 두 종목은 나란히 4%대 하락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3.08p(3.99%) 내린 6562.72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2.10% 하락한 803.98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4.02% 떨어진 25만500원, SK하이닉스는 4.73% 내린 161만3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지수를 끌어내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조9197억원, 기관은 2조437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2조3028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 3330억원, SK하이닉스 1조684억원 등 두 종목에서만 1조4014억원을 순매도했다.
증권가는 이날 급락의 배경으로 반도체 업황보다 대외 불확실성을 꼽았다. 지정학적 위험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배럴당 90달러를 재돌파했다. 일본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3%를 웃돌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에 고금리·고유가 부담이 확산됐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되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갭 하락으로 시작했다"며 "코스피는 대형주에 조정이 집중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델의 호실적에도 국내 반도체 업종의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며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반도체 투자심리의 변곡점으로 작용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을 반도체 업종 전반의 약세로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전방산업 증설 수혜 기대가 부각된 이수페타시스와 주성엔지니어링, ISC, 하나마이크론 등 일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주는 상승하며 대형주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시장 수급도 반도체 일변도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반도체 업종의 수급 쏠림이 완화되면서 해외 매출 모멘텀이 큰 뷰티와 K-컬처 등으로 자금이 선별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mail protected] 최두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