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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 팩토리' 띄우는 KT… AI 사용량으로 수익 낸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인프라 기반 AX 사업 '속도전'
AIDC 등 투자 이어 내달 공개
통신사 과금·정산역량 앞세워
증권가 기업가치 재평가 기대

KT 박윤영 대표
KT 박윤영 대표

KT의 인공지능(AI) 수익화 전략이 증권가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AI데이터센터(AIDC)와 해저케이블 등 인프라 투자에 이어 내달 '토큰 팩토리' 공개를 앞두면서, AI 사용량을 수익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구체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AIDC부터 '과금'까지…AI 밸류체인 연결

2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AI 사업의 중심축을 인프라 기반 AX 사업에 두고 있다. 현재 152메가와트(MW) 수준인 AIDC 용량을 2031년까지 1.15기가와트(GW)로 확대하고, 해저케이블 용량도 현재 38Tbps에서 향후 128Tbps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오는 10월 공개를 목표로 준비 중인 '토큰 팩토리'를 더한다. AIDC가 AI 연산을 담당하고 해저케이블이 대규모 데이터의 연결을 맡는다면, 토큰 팩토리는 AI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사용량을 관리하고 이를 수익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토큰은 생성형 AI가 이용자의 질문을 처리하고 답변을 만드는 과정에서 사용하는 기본 단위다. AI 서비스 이용이 늘어날수록 필요한 토큰도 함께 증가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토큰 사용량과 비용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느냐가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KT는 이같은 시장의 변화를 기회로 보고 있다. 토큰 팩토리를 통해 AI 이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토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사용량을 과금·정산과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박윤영 KT 대표도 토큰을 미래 AI 사업의 핵심 키워드로 제시한 바 있다. 박 대표는 지난 7월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통신 시대의 기본 단위가 '비트(Bit)'였다면 AI 경제에서는 토큰이 새로운 기본 단위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AI 시대에도 결국 서비스 이용량을 측정하고 이를 과금·정산하는 역량이 중요해질 수 있는 만큼, 통신사가 보유한 강점을 AI 사업에 접목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KT는 AI 서비스를 통신 요금과 결합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구글 AI 플러스를 결합한 초이스 요금제를 선보였다. 토큰 팩토리와 동일한 사업 모델은 아니지만, AI를 단순한 투자 대상에 그치지 않고 실제 수익으로 연결하려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맥락을 같이한다.

■"AIDC·해저케이블·토큰 연결…수익성 높일 것"

증권가에서는 KT의 AI 전략을 바라보는 기준이 '얼마나 투자하느냐'에서 '어떻게 수익으로 연결하느냐'로 이동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B증권은 KT가 통신사가 강점을 가진 번들링 전략을 AI 밸류체인에 적용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평가했다. 김준섭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리포트에서 AIDC와 해저케이블, 토큰 팩토리가 연결되면서 AI 인프라의 수익성을 구조적으로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증권 역시 KT의 AI 결합 요금제 출시를 AI 과금화의 초기 시도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AI 트래픽 증가가 통신사의 투자 확대와 요금제 업셀링으로 이어질 경우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성장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전날 리포트에서 "AI 트래픽 증가가 통신사 투자 증대와 더불어 요금제 업셀링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진행될 수 있음을 감안하면 현 KT 주가는 저평가 상황"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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