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으로 영토 넓히는 K뷰티… 올 수출액 북미 앞질렀다
1~7월 유럽 수출 16억1122만弗
북미와 수출격차 3344만弗로 확대
英, 작년보다 수출액 162% 늘어
K뷰티, 유럽 직진출로 전략 변화
에이피알, 온·오프라인 진출 확대
아모레·LG생건 등도 공략 속도
유럽이 K뷰티 최대 수출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에서 시작된 K뷰티의 인기가 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K뷰티의 글로벌 영향력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월간 기준 지난 2월 유럽 K뷰티 수출액(1억6246만달러)이 북미(1억6040만달러)를 앞질렀다. 두 지역의 수출액 차이는 2월 206만달러에서 7월 3344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 2월부터 북미를 추월한 유럽이 수출 증가폭을 키우면서 격차를 벌리는 양상이다.
누적 수출액도 유럽의 증가 속도가 가팔랐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K뷰티 유럽 수출은 16억1122만달러로 전년 동기(9억7549만달러) 대비 65% 증가했다.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17억1259만달러)의 94%에 이르는 규모다. 같은 기간 북미 수출은 14억7004만달러로 39% 증가했다. 국가 기준으로 미국이 여전히 K뷰티 최대 수출국이지만, 영국을 비롯한 유럽 주요국 수출이 빠르게 늘면서 유럽 전체 수출 규모가 커지고 있다.
국가별로 올해 1~7월 영국 K뷰티 수출액은 2억6275만달러로 전년 동기 1억43만달러 대비 162% 증가해 지난해 수출액(1억8734만달러)을 훌쩍 뛰어넘었다. K뷰티 수출규모 순위는 지난해 11위에서 올해 5위로 올랐다. 수출 상위 10위권에 포함된 유럽 국가는 지난해 러시아 한 곳에서 올해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등 5곳으로 늘었다.
유럽이 핵심 시장으로 떠오르면서 뷰티기업의 전략도 달라지고 있다. 다양한 국가를 한 번에 관리하기 어려워 현지 유통벤더를 거쳐 유럽 오프라인에 진출하는 사례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직진출 사례가 늘고 있다.
에이피알이 대표적이다. 에이피알은 울타뷰티, 타깃 등 미국 주요 오프라인 채널에 직진출로 진입한 반면 유럽 오프라인은 실리콘투 등 유통 벤더를 거쳐 진출을 시작했다. 이후 작년 말 영국과 네덜란드에 현지 법인을 세운 후 아마존, 틱톡샵 등 온라인에 먼저 진출한 후 지난 3월 유럽 세포라 450개 매장에 입점하며 직진출 사례를 늘리고 있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유럽 시장은 K뷰티가 빠르게 확장하면서 성장시켜야 하는 핵심 시장인 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주요국을 시작으로 동유럽과 북유럽으로도 온·오프라인 채널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구다이글로벌, 더파운더즈 등 주요 K뷰티 기업들도 유럽 시장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영국 세포라를 비롯한 현지 유통업체가 K뷰티 카테고리를 별도로 운영하는 등 유통망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미국 온라인을 중심으로 매출을 쌓은 K뷰티 브랜드가 오프라인, 유럽 등으로 영역을 계속 확대하고 있다"며 "주요 뷰티 기업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K뷰티의 경쟁력이 인정을 받기 시작한 만큼 성장세가 계속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mail protected] 강명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