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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두달 만에 다시 3%대… 통신요금 감면 기저효과 반영

김찬미 기자
파이낸셜뉴스

8월 소비자물가 3.1%로 올라서
공공서비스 6.5%↑ 25년래 최대폭
석유류 14.2% 뛰어 상승세 이어가
농축수산물 가격 2.6% 떨어졌지만
쌀 6.2%·한우3.3%·달걀 5.2%↑

물가 두달 만에 다시 3%대… 통신요금 감면 기저효과 반영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만에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지난해 8월 SK텔레콤의 휴대전화 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로 공공서비스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른 때문이다. 다만 통신요금 등 일시적 요인을 제외하면 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으로 분석됐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3.1% 뛰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3.1%)과 6월(3.2%) 두 달 연속으로 3%대를 기록한 뒤 7월에는 2.8%로 둔화됐었다.

상승세를 주도한 것은 공공서비스였다. 지난달 공공서비스 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6.5% 상승했다. 2001년 8월(7.2%) 이후 2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0.72%p에 달했다.

특히 휴대전화료가 26.7% 급등했다. SK텔레콤의 통신요금 감면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됐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발생하자 지난해 8월 한 달 간 2000만명이 넘는 전체 가입자의 통신요금을 50% 감면한 바 있다. 국가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통신요금의 물가 상승 기여도는 0.58%p로, 이를 제외하면 물가상승률은 2.5% 수준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5% 상승했다. 전체 물가상승률에 대한 기여도는 1.20%p였다. 개인서비스 가운데 해외단체여행비(14.9%), 보험서비스료(13.4%) 등이 큰 폭으로 올랐다.

8월 석유류 가격은 전년동월 대비 14.2% 뛰었다. 7월(15.5%)보다 상승 폭은 둔화했지만 높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정부는 최고가격제가 물가 상승률을 0.5%p 완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고가격제가 없었다면 8월 물가 상승률이 3.6%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2.6% 하락하며 전체 물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배추(-26.2%), 토마토(-24.8%), 사과(-8.9%) 등이 내렸고, 쌀(6.2%), 국산 쇠고기(3.3%), 달걀(5.2%) 등은 올랐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3.4% 상승해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지수도 3.1% 올라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지호 한국은행 부총재보도 이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기저효과의 소멸로 (9월 상승률이) 8월보다는 낮아질 것"이라며 "향후 소비자물가는 중동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비용 충격의 전이, 수요측 압력 확대 등으로 근원물가를 중심으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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