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 결단에 한반도 변화 가능성"
민주평통 미주지역 회의 참석
"북미대화 재개 여건 만들어
'평화체제'로 반드시 바꿔야"
이재명 대통령이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이 생겼다며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여건을 적극 만들어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천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 열린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지역회의 평화공존 정책대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결단으로 한반도 정세 변화 가능성이 조금이나마 생긴 만큼 북미 간 신뢰 구축과 대화 재개를 위한 건설적 논의의 여건을 우리가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연합훈련 규모를 대폭 줄이도록 지시하는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재차 강조하며 대북 대화 재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는 우리들만의 일이 아니다"라며 "가까이는 동북아의 안전, 멀리는 세계 평화의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막중한 과제의 직접 당사자로서 전시작전권 환수를 통해 그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기다리기보다 한국이 먼저 움직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80년 넘게 쌓인 벽이다. 기다린다고 허물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움직여야 한다. 다만 서두르지 않고 갈 곳을 분명히 정하고 움직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광복절에 제시한 평화공존 구상에 대해서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행동으로 실천하는 '포용적 평화공존', 군사적 긴장 요인을 제거해 실질적 안전을 담보하는 '안정적 평화공존', 한반도 평화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책임 있는 평화공존'에 대해 언급하며 "이제 이정표를 세웠으니 나아가야 할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평화는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한다"며 "다른 생각을 듣고 함께 사는 법을 익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이고 책임 있는 평화공존을 위해서는 "국내 정치 변화나 국제 정세의 부침에 따라 긴장이 다시 되풀이되지 않도록 대립과 대결을 전제로 한 정전체제를 협력과 번영을 기반으로 한 평화체제로 반드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북한은 최근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이 달라지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핵무력을 계속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실제 북미 대화 재개까지는 상당한 변수가 남아 있다.
이 대통령은 그럼에도 대화 노력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남북 대화의 시계는 7년째 멈춰 있다. 벽은 더 높아졌고 길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그래도 걸어가야 한다. 우리가 앞서 걸으면 길이 된다. 그것이 바로 우리 세대의 책임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성석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