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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키옥시아와 공동생산 가능… 日 반도체공장 건설 검토"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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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000660), SK(034730), SK우(03473K)

日아사히신문 인터뷰서 밝혀
"R&D·공급망 공유 등 가능…
협력 없으면 투자 종료할 것"
연내 구체적 투자방침 나올 듯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30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1차 회의 겸 저출산 대응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지난달 30일 일본 센다이 웨스틴호텔에서 열린 '한일 저출산 대응 교류위원회 1차 회의 겸 저출산 대응 심포지엄'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일본 키옥시아와의 공동생산도 하나의 선택지"라며 일본 내 반도체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일본 투자에 대해 "현재 검토 단계"라고 밝힌 데 이어 키옥시아와의 공동생산과 연구개발(R&D), 공급망 공유 등 가능한 협력 구상을 한층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최 회장은 전날 인터뷰에서 "키옥시아는 많은 강점을 가진 회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는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경쟁하면서도 투자 관계로 연결돼 있다. SK하이닉스는 베인캐피털이 운영하는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키옥시아 지분을 간접 보유하고 있다. SPC가 발행한 전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 키옥시아에 대한 영향력을 높일 수 있다.

최 회장은 키옥시아가 미국 샌디스크와 합작회사를 설립해 주력 제품을 공동생산하는 방식을 협력 모델로 거론했다. 그는 "키옥시아의 미래 전략에 SK하이닉스가 들어간다면 우리는 언제든 파트너가 될 생각이 있다"며 공동 공장 건설 가능성도 언급했다.

투자를 사업 협력으로 발전시키기 어렵다면 투자 관계를 정리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최 회장은 "더 이상 어떠한 협력 관계도 구축할 수 없다면 키옥시아에 대한 투자를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고객·협력업체와의 낸드 사업 협력을 검토해왔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고객 및 협력업체와 함께 낸드플래시 시장을 공동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사의 협력은 세계 낸드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4~6월 낸드 출하량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5%로 1위, SK하이닉스가 22%로 2위, 키옥시아가 14%로 3위였다. SK하이닉스와 키옥시아의 점유율을 합치면 36%로 삼성전자를 웃돈다.

최 회장이 일본을 포함한 해외 생산기지 확대를 검토하는 배경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공급 부족이 있다. 최 회장은 데이터센터용 메모리반도체가 수요보다 "20~30% 부족하다"며 한국에서 진행 중인 대규모 투자만으로는 수요를 충족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일본에는 반도체 제조장비와 소재 기업이 집적돼 있다. SK하이닉스 협력업체인 반도체 소재 기업 나믹스와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을 비롯해 소니그룹과 닌텐도 등 주요 고객사도 있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히로시마에서 반도체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 같은 산업 기반과 제조업을 중시하는 문화를 들어 "위험과 문화적인 측면에서 봐도 일본은 매우 매력적인 후보지"라고 평가했다. 일본의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SK 공장 유치에 나선 가운데 아사히신문은 이르면 연내 구체적인 투자 방침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반도체 투자 지원도 일본의 입지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일본 정부는 대만 TSMC의 구마모토 공장 등 해외 기업의 생산시설 건설과 증설에 대규모 보조금을 투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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