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국내은행 부실채권 19조원 육박 [요동치는 채권시장]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6월 18조9천억… 8년만에 최대
기업여신서만 석달새 1조 증가
2분기 신규 부실 7조2천억 달해

국내은행 부실채권 19조원 육박 [요동치는 채권시장]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 규모가 19조원에 육박하며 8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불어났다. 3개월 만에 기업 부실채권만 1조원가량 급증했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를 중심으로 부실이 늘어나는 가운데 추가 금리 상승 전망까지 나오면서 취약차주 리스크가 은행 건전성 부담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은 0.63%로 지난 3월 말(0.60%) 대비 0.03%p 상승했다. 부실채권 규모는 18조9000억원으로 3개월 전보다 1조2000억원 급증했다. 이는 지난 2018년 6월(19조4000억원) 이후 8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기업여신 부실 확대가 전체 부실채권 증가를 이끌었다. 기업여신 부실채권은 15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원 늘었다. 지난 2019년 3월 이후 7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은 1000억원 증가한 3조4000억원, 신용카드채권은 전 분기와 같은 3000억원이었다.

신규 부실채권도 급증했다. 2·4분기 신규 부실채권은 7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여신 신규 부실이 5조7000억원으로 1조6000억원 늘었고, 가계여신 신규 부실은 1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의 부실 증가세가 가팔랐다. 중소기업 신규 부실은 4조5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대기업 신규 부실은 4000억원 증가한 1조2000억원이었다.

은행들이 2·4분기에 정리한 부실채권은 6조100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조7000억원 증가했는데도, 신규 부실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했다.

중소법인 부실채권비율은 1.08%로 0.05%p 올랐고, 개인사업자여신도 0.67%로 0.01%p 상승했다. 가계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33%로 전 분기보다 0.01%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은 0.22%로 변동이 없었고, 기타 신용대출 등은 0.67%로 0.01%p 상승했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은 1.88%로 0.06%p 높아졌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의 장기평균과 은행권의 손실흡수능력을 감안하면 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라면서도 "일부 취약부문의 부실채권비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중동 상황 장기화와 국내외 금리 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선제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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