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간고용 3.8만명 증가 그쳐…시장 예상 밑돌아
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
제조업 1.7만명 감소…신규고용 대기업 편중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의 고용시장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8월 민간 고용 증가폭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신규 일자리마저 의료 등 일부 업종과 대기업에 집중됐다. 제조업과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업에서는 오히려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다. 미국 경제의 버팀목이었던 노동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는 신호가 잇따르면서 오는 4일 발표되는 미 노동부의 고용보고서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미 고용정보업체 ADP에 따르면 8월 미국 민간기업 고용은 전월보다 3만8000명 증가했다. 상향 조정된 7월 증가폭 4만6000명보다 8000명 줄었고 시장 예상치 4만7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8월 민간 고용 증가폭은 지난 1월 이후 가장 작았다. 고용 자체는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미국 노동시장 전반의 둔화 흐름이 더욱 선명해졌다는 평가다. 고용 증가도 일부 업종에 지나치게 집중됐다.
교육·보건서비스 부문에서는 4만50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 전체 고용 증가를 주도했다. 특히 보건 부문의 고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레저·접객업에서도 1만6000개, 건설업에서는 1만2000개의 일자리가 각각 증가했다.
반면 이들 업종을 제외하면 고용시장은 오히려 위축됐다. 제조업에서는 한 달 동안 1만7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문·비즈니스 서비스업에서도 1만6000개가 감소했다. 천연자원·광업과 무역·운송·유틸리티 부문에서도 각각 50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기업 규모별 격차도 컸다. 사실상 신규 고용 대부분을 대기업이 만들었다. 직원 500명 이상 대기업의 고용은 3만4000명 증가했다. 전체 민간 고용 증가분 3만8000명의 약 90%에 달한다. 반면 직원 50명 미만 소기업의 고용 증가폭은 3000명에 그쳤다.
시장의 시선은 이제 4일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하는 8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로 향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7월 2만3000명 감소했던 비농업 고용이 8월에는 5만3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4.1%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