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美 국채금리 급등, 강한 경제·AI 투자 때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최근 미국 장기 국채금리가 수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국채금리 급등의 원인으로 강한 미국 경제와 인공지능(AI) 투자를 지목했다. 재정적자나 시장 기능 이상보다는 AI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가 미국의 성장 전망을 끌어올리면서 장기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는 진단이다. 다만 오는 15~16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인터뷰에서 최근 미 국채금리 급등에 대해 "이를 움직이는 가장 큰 요인은 강한 미국 경제와 강한 경제 전망"이라며 "AI와 데이터센터, 기술 전반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는 장기 국채금리를 중심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특히 향후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를 시장 기능 이상이나 금융여건 악화의 결과로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그는 "금융여건이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기보다는 경제가 금융여건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 미국 경제와 AI 투자 확대가 성장 기대를 높이고, 이것이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장기금리 급등을 막대한 미국의 재정적자와 국가부채,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서 찾는 시장의 시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관세와 이란 전쟁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졌지만 중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여전히 "잘 안착돼 있다(well-anchored)"고 평가했다. 다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윌리엄스 총재는 "기다리면서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통화정책이 향후 1~2년 안에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충분한지, 아니면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한지를 보여주는 명확한 신호는 현재로서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에 대해서는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한두 달의 지표만 볼 수는 없다"며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정보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장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빠르게 반영하고 있다. CME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금리선물 시장이 반영한 9월 FOMC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66%까지 올라갔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