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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 직원 10% 3300명 감원…100억弗 로보택시 승부수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우버가 전체 직원의 10%에 해당하는 3300명을 감원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 구조조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조직을 슬림화해 확보한 자금을 로보택시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다. 우버는 로보택시 네트워크 확대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계획으로, 알파벳의 웨이모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상대로 자율주행차 시장 주도권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직원 33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직원의 약 10%에 해당하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대 규모다. 특히 관리직을 중심으로 조직을 축소할 방침이다.

코스로샤히 CEO는 직원들에게 보낸 글에서 최근 몇 년간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조직 계층이 늘어나고 업무 조율은 복잡해졌으며 책임과 권한도 분산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 규모가 작았을 때 적합했던 조직 구조가 현재의 회사 규모에서는 더 이상 효율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씨티는 이번 구조조정을 통해 우버가 연간 약 8억25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절감된 비용 상당 부분은 로보택시를 비롯한 미래 사업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번 감원에는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로널드 조시 씨티 애널리스트는 우버의 AI 투자를 통한 효율성 향상이 이번 인력 감축을 가능하게 한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분석했다.

우버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로보택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로보택시 네트워크 확대에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2억명이 넘는 기존 고객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우버는 올해 최소 1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웨이모와 테슬라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영국에서도 로보택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버는 지난달 영국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가 런던교통공사(TfL)로부터 안전요원이 운전석에 탑승하는 상업용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반면 기존 음식배달 사업에서는 경쟁이 거세지고 있다. 우버이츠는 영국과 프랑스, 독일에서는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미국에서는 도어대시에 밀리고 있다. 이핏데이터에 따르면 도어대시의 미국 음식배달 시장점유율은 약 64%로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갔다. 우버의 점유율은 31%로 도어대시의 절반 수준이다.

우버는 음식배달 사업의 덩치를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도 추진하고 있다. 지난 7월 베를린에 본사를 둔 딜리버리히어로를 130억유로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며 현재 통합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근무 방식도 바꾼다. 우버는 완전 원격근무가 가능한 직원을 전체의 약 1%로 줄이고 주 3일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우버 본사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우버 본사에 회사 간판이 걸려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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