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워치 IB

흥우산업, 싱가포르 김헝과 합작사 설립…'해양 인프라 사업' 확대 [fn마켓워치]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헝 계열 타이탄과 50대50 JV
'흥우타이탄' 설립…양측 각각 1억원 출자
해상·육상 HDD·파이프재킹 사업 진출
김헝, 쏘일테크 JV 지분도 84%로 확대

흥우산업 제공.
흥우산업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내 해양·토목업체 흥우산업이 싱가포르 상장 해양서비스 기업 김헝(Kim Heng) 측과 손잡고 국내에 합작법인(JV)을 설립한다. 양측이 50대50으로 출자해 '흥우타이탄(Heungwoo Thaitan)'을 세우고 해상·육상 수평방향시추(HDD) 등 해양 인프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한다. 김헝 측은 이와 별도로 기존 한국 합작법인의 지분도 84%까지 끌어올리기로 하는 등 한국 사업 확대와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싱가포르거래소(SGX)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헝이 지분 50%를 보유한 타이탄인터내셔널(Thaitan International)은 지난달 24일 흥우산업과 한국에 합작법인 흥우타이탄을 설립하기 위한 합작투자계약(JVA)을 체결했다.

흥우타이탄의 지분은 타이탄인터내셔널과 흥우산업이 각각 50%씩 보유한다. 초기 납입자본금은 2억원으로 양측이 각각 1억원을 출자한다.

경영진도 양측이 나눠 구성한다. 흥우산업 측이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하고 타이탄인터내셔널 측이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한다.

신설 합작사는 국내 육상과 해상에서 수평방향시추(HDD)를 비롯해 파이프재킹(pipe jacking), 다이렉트파이프(direct pipe)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HDD는 지표면을 대규모로 굴착하지 않고 지하에 파이프나 케이블이 지나갈 통로를 만드는 공법이다. 해상풍력단지의 해저케이블을 육상으로 연결하거나 해양·에너지 인프라를 구축하는 과정 등에 활용된다.

이번 합작은 흥우산업의 국내 사업 기반과 김헝 측의 해양 엔지니어링 역량을 결합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흥우산업은 토목·해양공사 등을 영위하는 국내 건설·엔지니어링 업체다. 김헝은 싱가포르 증시에 상장된 해양서비스 기업으로 선박·해양 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김헝 측은 흥우산업과 신규 합작사를 설립하는 동시에 기존 한국 합작법인의 지배력을 높이는 등 한국 사업을 확대·재편하고 있다. 김헝의 100% 자회사 아디라리뉴어블스(Adira Renewables)는 지난 1일 국내 쏘일테크엔지니어링이 보유한 한국 합작법인 쏘일테크아디라코리아(SAK) 지분 35%를 42만달러(약 5억8000만원)에 추가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아디라리뉴어블스의 SAK 지분율은 기존 49%에서 84%로 높아진다. 이에 따라 SAK는 김헝 그룹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기존 SAK의 지분구조는 아디라리뉴어블스 49%, 쏘일테크엔지니어링 35%, 문인터내셔널 16%로 구성돼 있다.

이번 지분 인수는 단순한 추가 투자라기보다 기존 합작관계를 재편하는 성격이 짙다. 김헝 측 공시에 따르면 양측은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선박 성능 및 관련 문제와 일정 지연, 선박 대기비용, 합작법인의 비용 분담 및 향후 사업 방향 등을 놓고 의견 차이를 보여왔다. 논의 끝에 쏘일테크가 보유한 SAK 지분 35%를 김헝 측에 넘기기로 했다. 거래가 완료되면 김헝 측은 SAK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이를 연결 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흥우산업 #해양인프라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