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투자·대출 판단에 기후리스크 담는다"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삼일PwC·서울대, 17일 부산서 공동 포럼
기후리스크 정량화해 재무·투자 의사결정에 활용
KIC·미래에셋·삼성화재·SK하이닉스 등 참여

삼일PwC 제공.
삼일PwC 제공.

[파이낸셜뉴스] 기업의 기후 리스크 관리가 '얼마나 공시하느냐'에서 '그 숫자를 어디에 활용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폭염과 홍수 등 물리적 위험부터 탄소가격과 규제 변화에 따른 비용까지 기후 리스크를 숫자로 측정하고 이를 기업의 투자와 금융, 보험 등 실제 의사결정에 반영하는 것이 새로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삼일PwC는 서울대 기후테크센터와 오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2026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서 '기후 리스크, 공시를 넘어 의사결정으로(Making Climate Risk Decision-Ready)'를 주제로 공동 포럼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포럼의 핵심은 기업이 기후 리스크를 단순히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등에 공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재무와 경영 판단에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기후 리스크를 어떻게 정량화할 것인지부터 측정된 위험을 투자·금융·보험 및 기업 경영에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까지 논의한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장민희 서울대 기후테크센터 팀장이 '기후 리스크 진단 기술의 현주소와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다. 기업과 금융기관이 활용할 기후 리스크 정보를 만드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기술적 한계와 병목 현상을 짚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보험업계가 축적한 자연재해 데이터의 활용 방안도 다뤄진다. 강민지 삼성화재 기업안전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보험산업의 자연재해 위험평가와 방재 노하우를 기후 리스크 관리에 접목하는 방안을 소개한다. 보험으로 보장받지 못하는 손실 규모를 뜻하는 '보장격차(Protection Gap)' 등을 활용해 기업의 위험 노출도를 진단하는 방법도 제시할 예정이다.

기후 리스크를 기업의 '돈 문제'와 연결하는 방안도 논의된다. 권미엽 삼일PwC 지속가능성플랫폼 파트너는 기후 관련 재무공시 제도의 흐름을 살펴보고 공시 정보를 기업의 재무·경영 관리 체계와 연결해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하기 위한 과제를 제시한다.

이어 정수종 서울대 교수를 좌장으로 투자·금융·기업 의사결정에서 기후 리스크를 어떻게 반영할지를 놓고 패널토의가 열린다. 김태형 GS에너지 ESG TF 리더, 이승준 SK하이닉스 팀장, 유건호 미래에셋증권 연구위원, 이수원 한국투자공사(KIC) 차장이 참여한다.
기업뿐 아니라 기관투자자와 증권사, 보험사가 함께 참여한다는 점도 눈에 띈다. 기후 리스크가 기업의 ESG 관리 차원을 넘어 투자자산의 가치와 보험 손실, 기업의 비용 및 현금흐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무적 변수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권미엽 삼일PwC 파트너는 "이번 포럼은 기업, 금융기관, 투자자, 보험사, 연구기관이 각자의 경험과 관점을 공유하고 기후 리스크 정보를 실제 경영과 투자에 활용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향후 기후공시 제도화 과정에서 기업과 투자자가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공시체계와 기후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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