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명칭 '트럼프 해협' 변경 논란에 "그냥 해본 말"
트럼프, 백악관 회견에서 호르무즈 해협 변경 논란 해명
'트럼프 해협'으로 바꾸냐는 질문에 "그냥 해본 말"
백악관도 트럼프 해협 발언 거들어 "매력적"
[파이낸셜뉴스] 호르무즈 해협 이름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꾼다고 주장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발언에 대해 진심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CNBC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트럼프는 해협 이름을 진짜 바꿀 것이냐는 질문에 "아니다, 아니다...그건 그냥 해본 말이었다(It was just thrown out there)"고 답했다.
트럼프는 이날 앞서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제 호르무즈 해협이 미국의 통제 아래에 있으니 우리는 그 이름을 '트럼프 해협'으로 바꿀까???"라고 적었다. 이어 "미국처럼, 그 어느 때보다 더 잘나갈(Hotter)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미국 백악관은 소셜미디어 엑스(X)에 트럼프 해협이라고 표시된 호르무즈 해협 지도를 올리고 "매력적으로 들린다"고 적었다.
트럼프가 해협 이름을 바꿔 부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3월 27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미래 투자 이니셔티브 정상회의' 연설 도중 호르무즈 해협을 트럼프 해협으로 언급했다가 "내 말은 호르무즈 해협"이라 정정했다. 이후 현지 매체 뉴욕포스트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가 호르무즈 해협을 실제로 트럼프 해협 혹은 '아메리카 해협'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3월 29일에도 이스라엘 채널14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확보했다고 주장하며 해당 지역을 트럼프 해협이라고 불렀다.
트럼프는 이미 미국 내에서 공공장소에 본인의 이름을 붙이고 있다. 미국 워싱턴DC의 문화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의 경우 현재 트럼프가 임명한 이사회가 이끌고 있다. 센터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센터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앤드 존 F. 케네디 기념 공연예술센터'로 변경했다. 그러나 워싱턴DC 연방 지방법원은 지난 5월 판결에서 의회의 승인 없이 명칭을 바꿀 수 없다면서 트럼프의 이름을 삭제하라고 명령했다. 관계자들은 트럼프 진영에서 법원 판결 이후 센터 명칭에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복원 및 개보수된'이라는 문구를 추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트럼프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의 경우 지난 7월 9일부로 팜비치 국제공항의 명칭을 '도널드 J. 트럼프 대통령 국제공항'으로 변경했다.
트럼프는 이외에도 지난해 1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멕시코 만'을 '아메리카 만'으로 바꾸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트럼프는 지난달 27일 캐나다와 국경지대에 있는 온타리오 호수를 '아메리카 호수'로 바꾸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그는 행정명령 서명 당일 "우리에게 만도 있고 호수도 있다. 이제 필요한 건 바다"라며 "대서양이나 태평양 이름을 바꿔야 할 수도 있다. 아마도 우리는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