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데이터센터 놓고 미·중 격돌"...시진핑 방문에 화웨이 수주 힘받나
시진핑, 10년 만에 이집트 방문해 공동성명 발표, 데이터센터 협력 명시
中 화웨이, 앞서 이집트 정부에 자사 제품 채운 AI 데이터센터 제안
美, 화웨이 저지 위해 美 기업 컨소시움 마련
시진핑 성명으로 화웨이 사업 수주 '순풍'
[파이낸셜뉴스] 이집트를 약 10년 만에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집트 정상과 공동 성명에서 양국의 데이터센터 및 반도체 협력을 명시했다. 이번 성명은 중국 화웨이의 이집트 데이터센터 건설 수주에 힘을 실어줄 수 있다.
이집트 국가홍보청(SIS)은 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이달 1~2일 일정으로 이집트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이 2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시진핑과 엘시시는 총 21항으로 구성된 '중국과 이집트 간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심화에 관한 공동성명'에서 양국의 기술 협력을 언급했다. 두 정상은 "양국은 중국 기업들이 이집트의 경쟁 우위를 이용하도록 독려해 전기차·조선·태양에너지·풍력 등 재생에너지원·해수담수화 등 영역의 현지화 협력을 적극 모색하는 데 동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클라우드·데이터센터·디지털경제·반도체·인터넷보안·우주응용·원격탐지 등 첨단 기술 영역 및 핵심광물 공급망·농업·자동차 제조 등의 협력을 확장하는 데 동의한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이번 성명이 중국 IT 기업 화웨이의 이집트 데이터센터 시장 진출과 맞물려 나왔다고 지적했다. 미국 매체들은 지난달 26일 보도에서 화웨이가 이집트 정부에 군사 및 치안 등 공공 부문용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화웨이는 제안서에서 AI 훈련용 클라우드를 위해 자사 최상위급 반도체 '어센드 950' 시리즈 1408개를 이집트에 수출하고, 훈련을 마친 AI 모델 실행 용도로도 600개 이상의 반도체를 추가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외신들은 화웨이가 이번 입찰에 성공할 경우, 미국의 글로벌 AI 기반시설 지배력에 도전하는 과정에서 첫 전진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1년 넘는 시도 끝에 화웨이의 어센드 가속기가 처음으로 수출에 성공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서방 매체들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화웨이 저지를 위해 움직였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의 트럼프 정부는 화웨이의 수주를 저지하기 위한 미국 컨소시엄 구성에 나섰다. 아울러 엔비디아와 AMD,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AI 및 반도체 기업들과 접촉했다고 알려졌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