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美서 반도체 안 만들면 관세 대가 치를것"

최종근 기자,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美상무, CNBC 인터뷰에서 언급
해외 기업에 표적관세 부과 예고
靑 "불리한 영향 없도록 협의할것"

출범 이후 약 600일간 온갖 관세를 추가하면서 반도체만은 예외로 두었던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 기업별로 다른 관세를 매긴다고 예고했다. 트럼프 정부는 미국에서 만들고, 미국에 저렴하게 공급하지 않는 기업은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경고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이 2일(현지시간) 현지 경제매체 CNBC와 인터뷰에서 향후 반도체 관세정책이 "표적화되고 신중한 정책"이 된다고 밝혔다. 그는 "기본적으로 여기(미국)에서 생산하면 관세를 내지 않는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가를 예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난달 27일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정부가 반도체 관세를 추진하면서 △컴퓨터, 서버 등 수입 반도체 장착 제품으로 관세 확대 △국가별 세율 및 할당량 차등 조정 △반도체 기업에 소속 국가별 관세 지침 적용 △미국 투자 규모에 따라 기업별 무관세 수입량 연계 등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러트닉은 2일 해당 보도가 사실인지 묻자 "정확히 맞다"고 답했다.

러트닉은 "우리는 혁신적인 의약품을 미국에서 생산하고, 미국에서 최혜국대우(MFN) 가격을 시행한 기업들에 관세 감면 혜택을 줬다. 반도체에 대해서도 그런 방식을 예상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방침이 효과가 있다며 TSMC와 마이크론이 미국에 짓는 새 공장을 언급했다. 러트닉은 "두 회사만으로도 (투자액이) 5000억달러(약 680조원)가 넘는다. 그것이 바로 트럼프 관세정책이 작동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강조했다.

3일 청와대 관계자는 러트닉의 발언에 대해 "미국의 반도체 관세와 관련한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우리 기업에 불리한 영향이 없도록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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