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슬로바키아서 유럽 첫 PE시스템 공장 가동..."연 28만개 생산"
피초 총리 등 고위급 인사 참석
유럽 내 세 번째 전동화 공장
완성차 전략모델 수주 연계
"역내 공급 역량·경쟁력 강화"
[파이낸셜뉴스]현대모비스가 슬로바키아에 유럽 첫 PE(Power Electric)시스템 생산기지를 가동하면서 유럽 전동화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현대모비스는 2일(현지시간) 슬로바키아 트렌친주 노바키에서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과 로베르토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데니사 사코바 경제부 장관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PE시스템 신공장 가동 기념행사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PE시스템은 전기 모터와 인버터, 감속기를 하나로 묶은 전동화 구동장치로, 흔히 '전기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이번 노바키 공장은 현대모비스가 유럽에 세운 첫 PE시스템 생산기지다. 앞서 체코와 스페인에서 배터리시스템(BSA)을 만들어온 데 이어, 이번에 유럽 내 세 번째 전동화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회사는 체코·스페인의 배터리 생산과 슬로바키아의 PE시스템 양산을 결합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의 전략적 협력을 넓혀갈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축구장 15개 크기인 약 10만6000㎡ 부지에 연면적 8500㎡ 규모로 지어진 신공장은 스테이터와 인버터 생산라인을 갖춰 연간 최대 28만개의 PE시스템을 만들 수 있다. 투자 규모는 약 2500억원이다.
현대모비스가 슬로바키아를 택한 배경에는 시장성이 있다.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인 유럽 전기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한 것이다. 기아,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볼보 등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몰려 있는 슬로바키아에 전동화 공장을 추가로 세운 것도,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력과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는 앞서 CEO 인베스터 데이 등을 통해 2033년까지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제시해왔으며, 이번 신공장 가동도 그 연장선에 있다는 설명이다.
이규석 사장은 "현대모비스의 미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와 노력으로 이곳 노바키 PE시스템 공장을 유럽 내 전동화 핵심 거점으로 안착시키겠다"며 "앞으로 현대모비스의 PE시스템을 장착한 글로벌 완성차 전략모델들이 유럽 전동화 시장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바키 공장은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도 전동화 핵심부품을 공급하는 통합 거점으로 쓰일 예정이다. 현대모비스는 BSA와 PE시스템 등 전기차 부품 전반의 핵심 기술과 양산 역량을 자체적으로 갖추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 울산·대구·충주·평택은 물론 미국, 체코, 스페인, 인도네시아 등 세계 각지에 전동화 생산 거점을 운영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