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관세청, 美·네덜란드 등과 연쇄 마약 합동단속...'국경 차단' 총력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한-미 '사일런트 스위퍼 Ⅲ' 통해 마약 7.1kg 적발… 3회 누적 40.9kg 차단

불법 의약품 300% 급증·'러쉬' 첫 적발… 본청 내 '마약정보 전담조직' 신설 추진

관세청 마약 탐지견이 인천공항 특송센터에서 특송화물내 마약 은닉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관세청 마약 탐지견이 인천공항 특송센터에서 특송화물내 마약 은닉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 관세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관세청이 미국, 네덜란드 등 주요 마약 출발국 세관 당국과 잇따라 합동 단속 작전을 펼치며 국경 단계에서의 마약류 유입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관세청은 미국 주요 마약단속 기관인 관세국경보호청(CBP), 국토안보수사국(HSI), 마약단속청(DEA)과 함께 지난 6월 한 달간 '제3차 한-미 마약밀수 합동 단속 작전(OP. Silent Sweeper Ⅲ)'을 펼쳐 총 39건, 7.1㎏의 마약류를 적발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세번째로 펼친 이번 작전은 미국발 한국행 화물과 여행자를 대상으로 출발지부터 도착지까지 전 과정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국은 인천공항 특송센터와 미국 LA공항에 각각 '작전 통제 본부(OCU)'를 설치하고, 단속 요원 상호 파견 및 실시간 정보 공유를 통해 특송화물, 국제우편, 항공여행자 등을 집중 점검했다.

이번 3차 작전에서 적발된 마약류는 불법 의약품 4.2㎏, 필로폰 1.8㎏, 대마 1.1㎏ 등이다. 특히 해외 직구 등을 통해 오남용되는 마약류 성분 함유 불법 의약품(덱스트로메토르판, 메틸페니데이트 등) 적발량이 지난 작전 대비 300% 급증했으며, 신종 흡입성 마약류인 '러쉬'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1차부터 3차 작전까지 누적 적발량은 총 74건, 40.9㎏에 달한다. 이는 필로폰 기준 약 136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다.

아울러 관세청은 유럽 및 동남아 권역으로도 공조망을 적극 넓히고 있다.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네덜란드 관세 당국과 '제4차 한-네덜란드 마약밀수 합동 단속 작전(OP. Worm Hole Ⅳ)'을 수행해 6건(1.9㎏)을 적발했으며, 올 상반기 캄보디아·태국·라오스 등 동남아 주요 국가들과의 차단 작전도 완료했다.

최근 마약 밀매 조직들은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단속망을 피하는 지능화된 수법을 쓰고 있다. 다크웹이나 텔레그램 등 암호화된 채널을 통해 거래를 알선하고, 결제 수단으로 가상자산을 활용해 자금 추적을 은폐하는 형태가 일반화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통관 검사를 넘어 디지털 증거 분석과 가상자산 흐름 추적 등 정보 중심의 첨단 수사 역량 확보가 국경 단속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초국가범죄인 마약밀수를 차단하려면 국가 간 긴밀한 공조체계가 필수적"이라며 "국경 단계의 정밀 차단망을 구축하고 해외 공급조직을 추적하기 위해 관세청 본청 내 '마약정보 전담 조직'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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