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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살아 119 불렀다"...백일섭이 고백한 아찔했던 '3일'

문영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백일섭.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백일섭. 사진=MBN ‘속풀이쇼 동치미’

[파이낸셜뉴스] 원로 배우 백일섭이 최근 방송에서 여러 차례의 척추·관절 수술과 전신마취 이후 극심한 배뇨·배변 장애를 겪고 응급실로 긴급 이송됐던 일화를 털어놨다.

3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 선공개 영상에 따르면 백일섭은 "허리와 무릎 수술을 총 4번 받으며 매번 전신마취를 했다"며 "수술 후유증 등이 누적되며 대소변이 3일 내내 나오지 않아 도저히 혼자 갈 수 없어 119를 불러 병원에 갔다"고 고백했다. 혼자 지내던 중 발생한 급성 응급 상황이었다.

반복된 전신마취와 진통제, 고령층 신장·배뇨 기능에 미치는 영향

노년기에 척추나 관절 수술 등을 거친 뒤 소변을 보지 못하는 증상은 의학적으로 '급성 요폐'라 부른다. 방광에 소변이 가득 차 있음에도 요도가 막히거나 방광 수축력이 떨어져 배출되지 못하는 상태다. 특히 고령 남성의 경우 잠재되어 있던 전립선비대증이 전신마취제나 수술 후 투여되는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항콜린성 약물과 맞물리며 방광 근육 신경을 마비시켜 급성 요폐로 이어지기 쉽다.

이와 함께 신장 기능 저하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 전신마취 중 발생하는 일시적인 혈압 저하와 수술 전후의 체액 부족, 통증 조절을 위해 장기 복용하는 소염진통제(NSAIDs)는 신장 혈류량을 감소시켜 신기능을 손상할 수 있다. 무엇보다 소변 배출이 며칠간 차단되면 고인 소변이 요관을 타고 신장으로 역류하는 수신증을 유발하고, 결국 급성 신부전이라는 치명적인 결과로 번질 수 있다.

장폐색과 극심한 변비 역시 악순환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수술 후 활동량 감소에 마취제와 진통제의 부작용이 겹치면 장운동이 멈추는 장 마비나 지독한 변비가 발생한다. 이렇게 장 속에 정체된 단단한 대변 덩어리는 인접한 방광과 요도를 물리적으로 강하게 압박해 배뇨 장애를 한층 더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홀로 사는 고령층, '대소변 불통' 방치 시 패혈증·신부전 치명적

전문가들은 대소변을 며칠간 보지 못하는 상태를 결코 단순 소화불량으로 넘겨선 안 된다고 경고한다. 방광이 과도하게 팽창하면 방광 파열뿐만 아니라 요로 감염, 요독증, 나아가 전신 감염인 패혈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한 응급 상황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소변이 전혀 나오지 않고 하복부 통증이 심해진다면 지체 없이 응급실을 찾아 도뇨관(소변줄)을 삽입해 방광 압력을 낮춰야 한다.

수술을 앞둔 고령 남성은 기저 질환인 전립선비대증 여부를 의료진에게 미리 알리고, 수술 후 처방되는 진통소염제나 감기약 성분이 배뇨 기능을 방해하지 않는지 꼼꼼히 점검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아울러 혼자 사는 고령층은 급성 기능 저하 시 자력 이동이 불가능할 수 있는 만큼, 평소 건강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할 가족 간 연락망이나 지자체의 응급안전안심서비스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두는 것이 좋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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