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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재선충병 총력 저지"...산림청, '국가방제단' 띄우고 800㎞방제벨트 친다

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박은식 산림청장, '국가방제전략 실행력 강화 방안' 발표
4대 권역별관리...AI·드론 활용 '1ha'정밀관리시스템 도입
경미지역 103곳 집중관리해 3년 내 청정지역 전환 추진

박은식 산림청장이 3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 실행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원준 기자
박은식 산림청장이 3일 정부대전청사 브리핑룸에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 실행력 강화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원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산림청이 최근 급격히 확산하는 소나무재선충병의 조기 차단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중심의 방제 체계를 국가 주도 체계로 전면 전환한다. 지방자치단체별 방제 역량 차이로 인한 한계를 극복하고, 국가 중심의 정밀한 차단망을 구축, 재선충병 확산세를 꺾는다는 구상이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3일 정부대전청사에서 기자 브리핑을 갖고 '국가방제전략 실행력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은 올해 1월 수립한 '소나무재선충병 국가방제전략'의 실행력을 강화한 것이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지난 1일 출범한 '국가재선충병방제단'이다. 그동안 지방정부별로 방제 성과 편차가 컸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산림청의 가용 역량을 총결집한 대응 조직으로, 산림청 차장이 단장을 맡고 전국을 4대 권역으로 나눠 국장급 이상 간부를 권역별 책임관으로 지정했다. 방제단은 △북부권역(서울·경기) △동부권역(강원) △중·서부권역(충남북·전남광주·전북) △남부권역(경북·경남) 등 4개 권역으로 편성돼 광역·기초 지자체와의 협조 체계를 새로 구축한다.

특히 방제 효과가 높은 재선충병 발생 초기 경미지역 103곳(전체 발생 시·군·구의 61%)에 책임관리단을 집중 배치, 3년 이내에 청정지역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사유림구분 없이 폭 4㎞, 총연장 800㎞에 달하는 '국가방제벨트'를 조성한다. 내년 경북 북부와 서해안 등 주요 우려 지역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오는 2030년까지 구축을 완료해 내륙으로의 확산을 원천 차단한다.

방제 방식도 고도화한다. 기존 피해목 단위 관리에서 벗어나 산림을 1㏊단위로 세분화해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정밀관리시스템'이 도입된다. 올해 하반기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위성, 헬기, 드론, 인공지능(AI)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해 예찰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한다.

피해 정도에 따른 맞춤형 방제도 병행된다. 피해가 심각한 경상권은 주요 소나무림 보호와 위험목 제거, 수종 전환을 추진하고, 서해안 지역은 특별방제구역 지정과 더불어 피해목 이동 규제를 완화해 목재 산업체가 직접 방제·활용하는 '비예산 산업화 방제'를 확대한다. 금강송림, 사찰림, 국립공원 등 보전 가치가 높은 산림은 국가 보전 산림으로 지정해 유관 기관과 함께 집중 관리할 방침이다.

박 청장은 "특정 지역에 확산세가 집중되고 있는 지금이 소나무재선충병의 확산세를 꺾을 수 있는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산림청의 모든 역량을 집결해 국민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나무재선충병은 지난 1988년 부산에서 국내 첫 발생이 확인된 이후 전국 소나무림을 위협해 온 대표적 산림 병해충이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북방수염하늘소를 통해 전파되며, 감염된 소나무는 별다른 치료법 없이 대부분 고사하기 때문에 그동안 방제는 감염목을 조기에 발견해 벌채·훈증하는데 초점을 맞춰왔다. 하지만 매년 되풀이해 확대 발생하면서 국가 주도의 광역 대응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email protected] 김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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