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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서 모두 적자인데 베트남만 이익낸다" CGV 베트남 매출액 영업익 계속 증가

김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CJ CGV 베트남법인이 올해 2분기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CGV 베트남 제공
CJ CGV 베트남법인이 올해 2분기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했다. CGV 베트남 제공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CJ CGV 베트남법인이 올 2·4분기 매출 640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해 베트남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시장으로 자리매김했다.

3일 현지 언론 및 CJ CGV의 2026년 2·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CGV 베트남법인은 2·4분기 매출액 64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 이상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74억원이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 시장에서는 매출 1660억원을 기록했으나 6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중국은 매출 458억원, 영업손실 119억원을 기록했다. 튀르키예에서는 매출 397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는 베트남 외 유일하게 영업이익 41억원을 냈지만 매출은 29% 감소한 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베트남은 2·4분기 CJ CGV 전체 시장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올려준 시장이 됐다.

올해 상반기 누적 기준 CGV 베트남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1428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1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억원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CJ CGV 그룹 전체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02억원 수준이었음을 감안하면 베트남 시장이 그룹 전체 실질 수익의 대부분을 창출해 낸 셈이다.

다만 베트남에서는 매출과 수익성이 서로 다른 흐름을 보였다. 2·4분기 매출은 11%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7% 감소했다. 상반기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59억원으로 3% 증가해 본업에서의 현금 흐름은 견조했으나 매출 구조의 변화가 수익율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영화 배급 사업의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CGV 측은 2·4분기 중 배급을 맡은 영화 4편이 각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하며 총매출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영화 배급업은 일반적인 극장 운영에 비해 이익률이 낮아 전체적인 수익성이 소폭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베트남 영화 시장은 CGV가 진출한 타 국가 대비 압도적인 호황을 보이고 있다. CJ CGV에 따르면 베트남의 박스오피스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93%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는 △인도네시아(68%) △한국(49%) △중국(39%) 등 주요 시장의 회복세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튀르키예의 경우 920% 상승을 기록했으나 이는 하이퍼인플레이션과 리라화 가치 폭락에 따른 착시 효과로 분석된다.한편 CGV는 베트남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2개관이 늘어난 총 85개 극장, 486개 스크린을 보유하며 시장 점유율 약 40%로 독보적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압도적인 인프라는 대작 영화의 수급 및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뿐만 아니라 티켓 판매 외 기타 매출을 최적화하는 견고한 기반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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