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납이자만 3조동" 김우중 회장의 하노이 대우호텔 인수한 베트남 봉센그룹 경영난 허덕
【하노이(베트남)=김준석 특파원】하노이 대우호텔의 지분 93.6%를 보유한 베트남 봉센그룹이 4조8000억동(약 2497억원) 규모의 회사채 원금 상환 부담과 함께 3조동(약 1560억원)이 넘는 미지급 이자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노이증권거래소(HNX)는 봉센그룹이 지난 6월 30일 기준 회사채 BSECH2126003에 대해 원금 4조8000억동(약 2497억원)의 채무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회사채는 2021년 10월 15일 연 15.75%의 높은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연체에 따른 높은 이자 비용이 누적되면서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은 급격히 불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만 채권자에게 지급해야 할 이자가 3조90억동(약 1565억원)이 발생했으나 봉센그룹은 약정된 기한 내에 이를 지급하지 못했다. 발행 이후 현재까지 지급된 이자는 초기 3회 차에 걸친 약 3460억동(약 180억원)에 불과하다.
특히 지급 의무를 위반한 연체 채권에는 약정 금리의 150%에 달하는 연체 이율이 적용되어 원금 부담에 더해 재무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해당 회사채는 호찌민시 내 오피스·상업시설·아파트 개발 사업을 위해 발행됐다. 봉센그룹은 이에 대한 담보로 자회사 및 제3자의 부동산, 동산, 미래 발생 자산 등을 설정했다. 이 중 주목되는 담보 자산은 하노이 대우호텔 운영사인 대하주식회사의 보통주 6345만 주다. 이는 대하의 지분 69.9%에 해당하며 총 액면가액은 6344억8000만동(약 330억원)에 달한다.
회사채 상환 부담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봉센그룹의 경영실적은 재무상태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5년 재무제표 기준 봉센그룹은 6780억동(약 3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앞서 △2022년 4790억동(약 249억원) △2023년 6680억동(약 347억원) △2024년 7300억동(약 379억원)의 순손실을 낸 바 있다.
2025년 말 기준 봉센그룹의 자기자본은 약 4조2140억동(약 2192억원)으로 축소됐으며 누적 결손금은 3조4290억동(약 1784억원)을 넘어섰다. 총부채 역시 약 9조4660억동(약 4925억원)으로 높은 수준이다. 회사채 원금 4조8000억동(약 2497억원) 외에도 세금, 임금, 정부에 대한 재정적 의무 등을 포함한 기타 지급 의무가 4조6630억동(약 2426억원)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email protected] 김준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