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美 대사 '국방부 방문' 안보·산업 협력 강화 행보
외교·산업부 이어 국방부까지 사흘째 릴레이 행보
3대 핵심 부처 방문 '안보·산업 융합 동맹' 고도화
[파이낸셜뉴스] 스틸 주한미국대사가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이어 국방부까지 릴레이 방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취임성 외교 예방(禮訪)을 넘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 해군력 재건을 위한 한국 조선소의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참여 및 한미 방산 공급망 고도화 등 실질적인 '안보·산업 융합 동맹'을 구체화하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정부 관계자 및 외교·국방 당국에 따르면 스틸 주한미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를 찾아 국방부 수뇌부와 연쇄 회동을 가졌다. 이번 국방부 방문은 최근 사흘간 이어진 외교부와 산업부 방문에 이은 세 번째 행보다.
스틸 대사는 이날 오전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과 국방부 청사를 찾았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을 만나 부임 인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
한 외교 안보 관계자는 스틸 대사의 이번 행보에 대해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양국 간 실질적인 국방·방산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을 것"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통상 주한미대사가 부임하거나 주요 안보 정세가 변할 때 외교부와 국방부를 찾는 경우는 많았지만, 실물 경제와 공급망을 총괄하는 산업부를 거쳐 국방부로 직행하는 릴레이 동선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현재 미국은 자국 내 조선 산업의 붕괴로 인해 함정 건조 및 정비 병목을 해소해야하는 과제가 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트럼프 당선인을 비롯한 미 행정부 수뇌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건조 역량을 갖춘 한국 조선·방산 생태계와의 협력을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안보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이 한국에 보내는 조선 협력 필요성은 미국의 제조 전력 공백을 한국의 방산 역량으로 메우겠다는 실리적 계산에 기반한 것"이라며 "외교와 산업, 국방의 동선이 하나로 묶인 만큼 스틸 대사와 관련 논의를 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정부와 업계는 방산 수출 기회를 확장하려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짚었다.
[email protected] 이종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