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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곤 지사 "제주관광 구조 바꿔야"… 예래·헬스케어 정상화 JDC와 협의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김효 의원 도정질문에 관광위기 공감
"보는 관광서 경험·체류형 산업으로"
제2공항 2027 상반기 도민의견 수렴
제주 대표 상설공연·음악당 체계 추진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위 지사는 김효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위해 JDC와 협의를 이어가고 제주 관광을 사계절 체류·경험형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위 지사는 김효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위해 JDC와 협의를 이어가고 제주 관광을 사계절 체류·경험형 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위성곤 제주도지사가 장기간 표류한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협의를 이어가고, 제주 관광산업도 단기 방문 중심에서 사계절 체류·경험형 산업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방향을 제시했다.

제주 제2공항은 2027년 상반기까지 도민 의견수렴을 마치되 도지사가 찬반 결론을 일방적으로 내리는 방식보다 도민이 충분한 정보를 토대로 판단할 수 있는 공론화 절차를 만들겠다고 재확인했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효 국민의힘 의원의 도정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효 의원은 이날 제주 관광의 구조적 위기와 예래휴양형주거단지·제주헬스케어타운 장기 표류, 제주형 복합리조트, 제2공항 갈등 해결, 제주 대표 상설공연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위성곤 지사는 제주 관광이 구조적 어려움에 처했다는 지적에 공감을 표시했다. 제주는 항공 접근성과 국내외 경기, 환율 등 외부환경 변화에 민감하고 관광경기가 꺾이면 숙박·음식·서비스업을 비롯한 지역경제 전반이 함께 영향을 받는 구조라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관광객 수를 늘리는 데 초점을 맞춘 기존 전략에서 체류시간과 소비, 경험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위 지사는 과거 관광이 관광지를 '보는 것'에 중심을 뒀다면 앞으로는 지역의 문화와 자연, 음식 등을 직접 경험하는 산업으로 변화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변했다.

사계절 머물 수 있는 체류형 관광과 국제적인 관광 콘텐츠를 확대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중앙정부와 협력해 제주 관광산업의 구조를 재편하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제주형 복합리조트에 대해서는 관광산업 다변화 측면의 가능성만으로 추진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도민 수용성과 지역경제 효과, 개발에 따른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판단해야 한다는 취지다.

김효 국민의힘 제주도의원이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 제주형 복합리조트, 제2공항 갈등 해결, 제주 대표 상설공연 육성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김효 국민의힘 제주도의원이 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454회 제1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위성곤 제주도지사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예래휴양형주거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 제주형 복합리조트, 제2공항 갈등 해결, 제주 대표 상설공연 육성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공

장기간 멈춰선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도정과 JDC의 공동 현안으로 다루겠다고 강조했다.

위 지사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사업 정상화를 JDC에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도지사 당선 이후에도 JDC 이사장과 관련 문제를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DC도 최근 예래단지와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기관의 최우선 과제로 올려놓은 상태다. 예래휴양형주거단지는 유원지에 요구되는 공공성이 부족하다는 법원 판단으로 토지수용과 인허가가 무효화되면서 장기간 사업이 중단됐다.

JDC는 사업 재개를 위해 원 토지주에게 돌아간 토지를 다시 매입하고 있으며 현재 사업부지 약 80%를 재확보했다. 기존 유원지 개발방식 대신 민간투자를 유치할 수 있는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제주도와 협의하고 있다.

제주헬스케어타운 정상화에는 사업 재편과 함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데 제주도와 JDC의 이해가 맞닿아 있다. JDC는 지난 6월 사업자인 녹지제주헬스케어타운유한회사와 자산양수도 업무협약을 다시 체결하고 연내 자산 인수 본계약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위 지사는 "헬스케어타운 정상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필요한 법·제도 개선사항은 국회와 협의하면서 관련 법 개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귀포시 예래동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장기간 중단된 이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JDC는 원 토지주에게 돌아간 사업부지를 다시 매입하고 있으며 현재 약 80%를 재확보한 상태다. 제주도와 JDC는 기존 유원지 방식 대신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서귀포시 예래동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장기간 중단된 이 사업의 정상화를 위해 JDC는 원 토지주에게 돌아간 사업부지를 다시 매입하고 있으며 현재 약 80%를 재확보한 상태다. 제주도와 JDC는 기존 유원지 방식 대신 도시개발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사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제2공항에 대해서는 이날 김 의원에 앞서 진행된 다른 의원들의 질문에서 기존 갈등해결 원칙을 보다 구체화했다.

위 지사는 2027년 상반기까지 도민 의견수렴을 마치겠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민선9기 인수위원회가 제시한 '도민 자기결정권'과 제주도 사회협약위원회의 권고 역시 2027년 상반기를 갈등 해결의 목표 시점으로 잡고 있다.

다만 주민투표나 숙의형 공론조사 가운데 하나를 곧바로 선택해 찬반을 묻겠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위 지사는 제2공항 찬성과 반대 논거를 충분히 공개하고 지역균형발전과 환경·안전 문제 등을 도민이 함께 논의할 수 있는 공론의 장을 마련하는 데 무게를 뒀다.

"도지사의 결단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도민의 결단이 중요하다"는 취지의 발언도 내놨다. 특정 결론을 먼저 정한 뒤 의견을 받기보다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절차를 만드는 것이 우선이라는 설명이다.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3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2027년 상반기까지 도민 의견수렴을 마치고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 제주 제2공항 예정 부지.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3일 제주도의회 도정질문에서 2027년 상반기까지 도민 의견수렴을 마치고 제2공항 갈등 해소를 위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공연예술 분야에서는 제주를 대표할 상설 브랜드 공연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김 의원은 "제주에 도립예술단을 비롯한 공연 자원이 있지만 상당수 공연이 단기간에 끝나면서 제주를 대표하는 지속적인 콘텐츠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위 지사도 이에 공감하며 "여러 단체가 한 차례 함께 공연하는 수준이 아니라 제주를 대표해 장기간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상설공연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도 소속 예술단을 중심으로 공연 제작 시스템을 개선하고 제주만의 대표 브랜드 공연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2027년 개관을 목표로 추진 중인 오등봉공원 클래식 음악당도 공연산업 변화의 거점으로 활용한다. 제주도는 음악당 개관 준비와 공연 제작체계 혁신을 연계해 새로운 공연 콘텐츠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 의원의 이날 질문은 장기간 멈춰선 대규모 개발사업부터 관광산업 구조와 문화 콘텐츠까지 제주 관광정책의 오래된 과제를 한꺼번에 짚었다. 위 지사의 답변도 예래단지·헬스케어타운 정상화, 체류형 관광 전환, 상설공연 육성을 하나의 관광산업 재편 과정으로 연결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향후 관건은 방향을 실제 일정으로 바꾸는 일이다. 예래단지의 새 사업방식과 인허가 일정, 헬스케어타운 자산 인수와 법·제도 개선, 제2공항 도민 의견수렴 방식, 제주 대표 상설공연의 제작·운영주체가 구체화돼야 민선9기 관광정책의 실행력도 가늠할 수 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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