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항부터 줄여달라"…KOMSA, 17개 섬 돌며 공영항로 주민 목소리 들었다
[파이낸셜뉴스]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2027년 공영항로 공공운영을 앞두고 섬 주민들을 직접 찾아 의견을 들었다.
KOMSA는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2일까지 인천·대산·군산권 17개 섬 주민을 대상으로 11차례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고 3일 밝혔다. 섬 주민들의 여객선 이용 경험과 요구 사항을 직접 듣고 향후 공영항로 운영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공단은 지난 2주간 녹도·호도·고파도·가의도·미법도·서검도·풍도·육도·외연도 등을 직접 찾았다. 오천항과 군산항에서는 인근 기항 섬 주민들까지 한자리에서 만났으며, 간담회에는 섬 주민 등 총 400여 명이 참여했다.
공단은 간담회에서 2027년 공영항로 운영계획과 안전관리, 고객서비스 개선 방향 등을 설명했고, 섬 주민들은 여객선 이용 경험을 나누며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제안했다. 지역과 항로는 달랐지만 여객선 운항 횟수 확대, 선박·여객 터미널 개선, 섬 주민 차량 우선 선적 등에 대한 요구가 여러 간담회에서 반복적으로 나왔다.
공단은 간담회에 앞서 섬 주민 422명을 대상으로 사전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조사 결과 공영항로 운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항으로 '결항 최소화'(36.7%), '안전운항'(26.3%), '운항횟수 확대'(17.7%) 등이 꼽혔다. 공단은 이번 현장 간담회를 통해 설문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항로별 여건과 주민 요구를 추가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일정인 9월 2일 충남 보령시 외연도 간담회에는 안영철 공단 이사장과 해양수산부, 지자체 관계자가 함께 참석해 정부와 공단, 섬 주민이 한자리에 모여 여객선 이용 불편과 향후 공영항로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논의했다.
안성빈 외연도 이장은 공단의 공영항로 운영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항로별 여건을 고려한 운항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이장은 "수위가 낮아지는 물때에는 특히 호도와 녹도의 여객선 결항이 잦다"며 "저수위에도 운항할 수 있는 차도선을 예비선으로 투입해 결항을 줄여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단은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유형별로 분류해 검토할 계획이다. 즉시 반영할 수 있는 사항과 관계기관 협의가 필요한 사항, 장기 검토사항 등으로 나눠 섬 주민 대표에게 검토 결과를 공유하고, 타당성이 확인된 사항은 2027년 공영항로 운영계획과 서비스 개선에 반영할 방침이다.
안영철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은 "공영항로는 섬과 육지를 잇고 주민의 일상을 지탱하는 필수 해상교통 서비스"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직접 들은 섬 주민들의 목소리를 2027년 공영항로 운영에 충실히 반영하고, 지속적인 현장 소통을 통해 안전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유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