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첫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S&P 'BBB' [fn마켓워치]
발행사 신용등급 A-보다 두 단계 낮아
후순위·이자지급 유예 위험 각각 반영
6월 말 NCR 1551%…최소 요구치 크게 웃돌아
[파이낸셜뉴스] 하나증권이 처음으로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S&P글로벌은 해당 증권에 하나증권의 발행자 신용등급보다 두 단계 낮은 'BBB' 등급을 부여했다. 후순위 위험과 이자 지급 유예 가능성이 각각 한 단계씩 반영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P글로벌은 하나증권이 발행을 준비 중인 미 달러화 신종자본증권에 'BBB'의 외화 장기 채권등급을 부여했다. 하나증권이 외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증권은 직접·무담보 후순위 채무로, 조달 자금은 일반적인 기업 운영 목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BBB' 등급은 하나증권의 발행자 신용등급인 'A-'보다 두 단계 낮다. S&P는 하나증권이 하나금융지주의 핵심 자회사라는 점을 고려해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을 등급 산정에 반영했다.
다만 신종자본증권의 후순위 위험을 고려해 한 단계, 이자 지급 유예 위험을 반영해 추가로 한 단계 낮췄다. 금융위원회가 경영개선명령을 내리는 경우에는 이자 지급이 의무적으로 유예될 수 있다.
현재 하나증권의 자본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올해 6월 말 기준 순자본비율(NCR)은 약 1551%로 최소 요구치인 100%를 크게 웃돌고 있다. S&P는 높은 NCR 버퍼를 고려할 때 비율이 0%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이번 증권은 국내 금융투자업 규정상 규제자본으로 인정된다. 다만 잔존 만기가 5년 미만이 되는 시점부터 매년 발행잔액의 20%가 NCR 인정금액에서 차감된다.
S&P는 자체 평가에서는 이번 증권에 자본인정비율을 부여하지 않았다. 발행 후 5년이 되는 첫 콜옵션 행사 시점에 금리 스텝업 조항이 적용돼 상환 유인이 존재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김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