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혈관질환 강자'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지역병원 연계해 응급환자 살린다
순환기내과·심혈관흉부외과 협업 강점
전원 필요한 환자 치료하고 원격협진도
"심근경색과 심정지 같은 중증 심혈관질환은 환자에게 어느 병원으로 갈지 고민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다."
고동희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진료부원장은 3일 경기 화성시 병원에서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심장혈관센터는 심혈관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지역 완결형 심혈관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경기남부 지역 심혈관질환 환자의 응급치료부터 고난도 치료, 장기적인 관리까지 담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근경색과 심정지는 환자가 멀리 있는 병원을 선택해 찾아갈 만큼의 시간을 허락하지 않는 대표적인 응급 질환이다. 심근경색은 응급실 도착 후 90분 이내에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것이 진료지침 기준이며, 급성 A형 대동맥박리는 수술이 늦어질수록 사망 위험이 시간당 약 1%씩 높아진다. 이처럼 응급 심장질환은 '시간'이 곧 생명과 직결된다.
심장혈관센터는 지난해 약 700건의 관상동맥중재술(PCI)을 시행했다. 센터의 강점은 순환기내과와 심장혈관흉부외과가 협력하는 다학제 진료체계다. 정기적인 하트 팀(Heart Team) 회의에는 두과의 교수진을 비롯해 전공의, 전담간호사, 체외순환사 등 약 20명이 참여해 '수술이냐 시술이냐'가 아닌 환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결정한다.
최재혁 순환기내과 교수는 "응급 상황에서 시작한 치료가 중환자 치료와 기계적 순환보조를 거쳐 필요 시 LVAD 또는 심장이식까지 끊이지 않고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심인성 쇼크나 심정지 환자에게는 체외막산소공급장치(ECMO)가 생명을 유지하는 '가교 치료'로 활용되며, 센터는 24시간 대응체계를 통해 신속하게 ECMO를 적용하고 있다.
이 병원은 2024년 이후 의료공백 기간에도 응급실 운영을 지속하며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해왔으며 순환기내과 인력 확보가 어려운 지역 의료기관과도 협력하고 있다. 충청남도 서산의료원과 경기도의료원 이천·안성병원 등과 협력해 대학병원 순환기 전문의가 정기 진료를 지원하고, 고난도 치료가 필요한 환자는 신속히 전원받는 체계를 구축했다. 지난 2020년부터는 원격협진 사업을 통해 지역 의료기관과 검사 결과를 공유하고 전원 여부를 신속히 결정하는 협력모델도 발전시켜 왔다.
한성우 한림대동탄성심병원장은 "지역 안에서 신속한 응급치료가 가능하고, 이후 환자 상태에 따라 중재시술과 수술, 중환자 치료, 기계적 순환보조와 심장이식까지 끊김 없이 이어질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며 "경기남부 주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안심하고 심혈관질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