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스웨덴 원전도 뚫었다… SMR 시장 공략 속도
GVH·스투드스빅과 공동개발협약
1.2GW SMR 프로젝트 파트너로
2030년대 중반 상업운전 목표
작년 5월부터 진행된 수주전 결실
삼성물산이 스웨덴에서 1.2GW 규모의 소형모듈원자로(SMR) 사업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글로벌 SMR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삼성물산은 3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GE 버노바 히타치 뉴클리어 에너지(GVH)와 함께 스웨덴의 대표 원전 기업 스투드스빅이 주관하는 신규 원전 사업에 대한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스투드스빅의 칼 테데엔 CEO, GVH의 제이슨 쿠퍼 CEO, 삼성물산 오세철 대표이사 사장 등 각 사 주요 경영진이 참석했다.
유럽에서는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신규 원전 도입 움직임이 활발하다. 스웨덴 정부는 2035년까지 SMR과 대형 원전 등 2.5GW 규모의 신규 원전 용량을 확보하고, 2045년까지 이를 10GW 규모로 확대한다는 로드맵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을 주관하는 스투드스빅은 1947년 설립된 스웨덴 국가 원자력 프로그램의 핵심 기관이다. 원전 개발부터 운영 지원, 해체까지 원자력 산업 전 주기에 걸쳐 전문 역량을 갖추고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GVH가 기존 비등경수로(BWR)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300MW급 SMR 노형 'BWRX-300' 4기를 건설하는 총 1.2GW 규모의 대형 원전 사업이다. 사업 대상지는 스투드스빅이 보유한 부지 가운데 이미 원자력 시설 운영허가를 받은 안전하고 최적화된 지역으로, 2030년대 중반 상업운전 개시를 목표로 한다.
BWRX-300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달링턴에서 서구권 최초의 상업용 SMR 건설이 진행 중이고, 최근 운영허가 신청까지 마쳐 상용화에 가장 앞서 있는 노형으로 평가받는다.
삼성물산과 GVH는 지난해 5월부터 진행된 3개 그룹 간 경쟁 절차를 거쳐 최종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며 스웨덴 SMR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스투드스빅은 인허가와 환경영향평가, 정부 협의 등 사업 개발 전반을 총괄한다. 삼성물산과 GVH는 공동 설계·조달·시공(EPC) 파트너로 참여해 프로젝트 초기 단계부터 수행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물산과 GVH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SMR 사업 확장을 위한 파트너십을 다지고 현지 공급망 구축 등 협력을 이어왔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 선정은 그간의 노력이 가시화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삼성물산은 이번 스웨덴 SMR 사업의 성공적인 개발 착수를 유럽 시장 확대의 강력한 교두보로 삼아 향후 글로벌 시장 전반으로 SMR 사업 영역을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전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