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문화일반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김서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명절 메뉴와 어울리는 와인 5종

추석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즐길 음식부터 선물까지 준비해야 할 것이 많아진다. 특히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명절 식탁은 평소보다 다양한 음식이 한 상에 오르는 만큼 음식과 함께 즐길 술을 고르는 일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와인을 스테이크나 파스타 같은 서양 음식과 함께 즐기는 술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한식과 와인을 함께 즐기는 식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되면서 명절 음식과 와인의 조합도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고 있다. 간장 양념의 갈비찜부터 불향을 머금은 산적, 기름에 부쳐낸 전, 달콤한 송편과 약과까지 추석 음식은 맛과 질감의 폭이 넓어 음식의 특징에 맞춰 와인을 선택하는 재미도 크다. 올해 추석에는 선물용 와인을 고르는 데 그치지 않고, 명절 식탁에 올릴 음식과 조화까지 고려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3일 업계에서 추석 대표 음식과 각 음식의 맛을 살려줄 와인을 제시했다. 나라셀라 관계자는 "명절 음식과 와인의 조합은 이제 특별한 경험이 아니라 일상적인 식문화의 하나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있다"며 "익숙한 명절 음식에 한 잔의 와인을 더하는 것만으로도 올해 추석 식탁을 새로운 미식의 경험으로 완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나라셀라 제공
사진 게티이미지뱅크·나라셀라 제공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진한 양념 맛 달래는 흑후추 향과 깊은 과실 '몬테스 알파 시라' - 추천 페어링 갈비찜

소갈비찜과 LA갈비는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양념과 고기의 풍부한 지방감이 함께 느껴지는 만큼 깊은 과실미와 은은한 향신료 뉘앙스를 갖춘 레드 와인이 좋은 조화를 이룬다.

'몬테스 알파 시라'는 칠레 프리미엄 와인의 대표 브랜드인 몬테스 알파 라인업 중 하나다. 시라 품종 특유의 풍성한 과실 풍미와 스파이시한 뉘앙스가 특징이다. 잘 익은 블랙베리와 자두의 풍성한 검은 과실 향에 흑후추와 같은 향신료의 뉘앙스와 오크에서 비롯된 풍미가 더해지며 균형 잡힌 구조감을 보여준다.

갈비찜의 달콤하고 짭조름한 양념과 은은한 향신료 풍미는 몬테스 알파 시라의 스파이시한 뉘앙스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또 부드러운 탄닌과 적절한 산도는 고기의 풍부한 지방감을 받쳐주면서 입안을 깔끔하게 정돈해 준다.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직화 불향 부드럽게 감싸는 탄닌 '디코이 멀롯' - 추천 페어링 떡갈비·산적

떡갈비와 너비아니, 쇠고기 산적처럼 고기를 다져 양념한 뒤 구워내는 음식은 추석 상차림에서 빼놓을 수 없다. 다진 고기의 부드러운 질감에 간장 양념의 감칠맛과 직화에서 오는 은은한 불향이 더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양념과 불향이 함께 느껴지는 육류에는 무겁고 탄닌이 강한 와인보다 풍부한 과실 풍미와 부드러운 질감을 가진 와인이 잘 어울린다. '디코이 멀롯'은 잘 익은 블랙 체리와 자두, 라즈베리 등 풍성한 과실 향을 중심으로 코코아와 오크 스파이스의 뉘앙스가 더해지는 와인이다.

멀롯 특유의 둥글고 부드러운 탄닌은 다진 고기의 섬세한 질감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풍부한 과실미는 간장 양념의 달콤하고 짭조름한 맛을 부드럽게 받아준다. 여기에 적당한 산도가 더해져 직화로 구운 산적의 불향과 양념의 여운을 깔끔하게 정리한다.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농축된 과실 향이 빚은 묵직한 풀바디 '케이머스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 - 추천 페어링 한우구이

명절에 가족이 모인 자리에서 좋은 고기를 함께 즐기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특히 한우 등심이나 안심부위는 고소한 지방과 진한 육즙이 특징인 만큼, 풍부한 바디와 깊이 있는 풍미를 가진 레드 와인과 조화를 이룬다.

'케이머스 나파 밸리 카버네 소비뇽'은 미국 나파 밸리의 대표적인 카버네 소비뇽 생산자 케이머스의 대표 와인이다. 잘 익은 검은 과실과 카시스, 자두 등 풍성한 과실 풍미에 바닐라와 초콜릿을 연상시키는 뉘앙스가 더해지며, 풍부한 바디와 부드러운 질감을 보여준다.

특히 한우의 진한 육즙과 풍부한 지방감은 와인의 농축된 과실 풍미와 만나 서로의 맛을 한층 깊게 끌어 낸다. 한우 구이를 중심으로 한 명절 식사에서는 풍부한 바디와 깊이 있는 풍미를 가진 카버네 소비뇽이 고기의 진한 맛과 균형을 이룬다.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입안 기름기 씻어내는 생기 있는 산도 '그르기치 힐스 나파 밸리 샤도네이' - 추천 페어링 동태전·육전

추석 음식 중 와인과 조화를 고민하게 되는 음식이 바로 전이다. 동태전과 육전, 완자전, 녹두빈대떡 등은 기름에 부쳐내는 조리법 때문에 고소하면서도 풍부한 지방감을 공통적으로 지닌다. 여러 종류의 전을 한꺼번에 즐기다 보면 입안에 기름기가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산뜻한 산도와 깔끔한 여운을 가진 화이트 와인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그르기치 힐스 나파 밸리 샤도네이'는 미국 나파 밸리의 전통적인 샤도네이 스타일을 보여주는 와인이다. 특히 젖산 발효를 거치지 않아 샤도네이 특유의 자연스러운 산도를 살리는 양조 방식이 특징이다. 신선한 시트러스와 사과 등의 과실 풍미에 미네랄리티가 더해지며, 생기 있는 산도가 긴 여운을 이끈다. 이 같은 산도는 전의 기름진 질감을 입안에서 깔끔하게 정돈해주고, 계란 옷과 재료에서 느껴지는 고소함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갈비찜·명태전에 어울리는 와인은" 추석 식탁을 완성하는 한잔 [Weekend 와인]

단맛 덜어내고 산뜻한 끝맛 남기는 '미네랄프리츠 하그 리슬링' - 추천 페어링 송편·약과

명절 식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송편과 약과, 한과 등의 다과에는 육류 요리와는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 조청과 꿀, 쌀에서 비롯되는 달콤함과 묵직한 질감이 특징이기 때문에 디저트의 단맛을 충분히 받아주면서도 입안을 무겁게 만들지 않는 와인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일 모젤의 대표적인 리슬링 생산자 '프리츠 하그'의 리슬링은 모젤 특유의 점판암 토양에서 비롯된 섬세한 미네랄리티와 리슬링 특유의 산도를 잘 보여주는 와인이다.

프리츠 하그 리슬링의 섬세한 과실 풍미와 산뜻한 산도는 송편이나 약과의 달콤함을 자연스럽게 받아주면서도 입안에 남는 무거운 느낌을 덜어준다. 특히 단맛이 있는 음식에는 와인의 당도가 음식보다 지나치게 낮지 않아야 조화가 좋은 만큼, 리슬링의 은은한 당도와 산도의 균형은 전통 다과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조합이다.

[email protected] 김서연 기자


#명절 음식 #음식 #추석 식탁 #와인 #레드 와인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