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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3위 전쟁 끝낸다…'우승 청부사' 고우석, 친정팀 복귀

전상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올해 남은 정규시즌만 출전 가능
"마무리 아닌 ‘핵심 불펜’ 맡길 것"
염경엽 감독 고우석 활용법 밝혀

차명석 단장과 악수하는 고우석(왼쪽) LG 트윈스 제공
차명석 단장과 악수하는 고우석(왼쪽) LG 트윈스 제공

돌고 돌아 종착지는 '친정팀'이었다. 메이저리그(MLB) 무대에 도전했던 '우승 청부사' 우완 투수 고우석(28)이 3년 만에 다시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LG 트윈스는 2일 고우석과 계약기간 1년, 연봉 5억 원에 도장을 찍고 선수 등록을 완료했다. 정규시즌 종료를 코앞에 둔 시점이라 실제 수령액은 9월부터 11월까지 석 달 치 월급인 1억 5000만 원이다. 2023시즌 LG의 29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끈 뒤 포스팅 시스템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하며 태평양을 건넜던 고우석은 이로써 다사다난했던 미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그의 미국 무대 도전기는 험난함의 연속이었다. 샌디에이고 개막전 엔트리 탈락을 시작으로 마이애미 말린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거치며 마이너리그를 전전했다. 지난 7월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마침내 빅리그 마운드에 올라 4경기 1홀드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으나 기쁨은 잠시였다. 방출 대기 통보와 마이너리그 이관이라는 시련 앞에 결국 프리에이전트(FA)를 선언하고 국내 복귀를 결단했다.

시즌 막바지 고우석의 합류는 3위 수성을 노리는 LG에게 그야말로 '천군만마'다. 후반기 LG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6.57로 리그 평균(5.31)을 크게 밑돈다. 박살 난 뒷문 탓에 순위 싸움에 심각한 내상을 입던 LG로서는 고우석의 묵직한 강속구가 절실했다.

다만 올해 가을야구 무대에서는 고우석의 투구를 볼 수 없다. KBO 규약상 7월 31일 이후 소속팀을 옮기거나 등록한 선수는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우석은 정규리그 남은 27경기에만 등판이 가능하다. 활용도가 제한적임에도 LG가 주저 없이 손을 내민 이유는 분명하다. 3위 수성이라는 당면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고우석의 구위는 여전히 리그 최고 수준의 무기이기 때문이다.

염경엽 감독은 고우석의 활용법을 명확히 정의했다. 마무리가 아닌 '핵심 불펜'이다. 염 감독은 "마무리 역할은 계속 손주영이 맡고, 고우석에게는 중간 투수를 맡길 것"이라며 "미국에서 2이닝씩 던진 경험이 있는 만큼 여기서도 길게 던지는 역할을 맡기면 불펜 운용에 훨씬 효과적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목표는 뚜렷하다. 고우석은 "시즌이 많이 남지는 않았으나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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