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투수 오타니는 끝났다?" 로버츠 감독 입에서 나온 '최악의 시나리오'
로버츠 감독 "남은 시즌 투구 중단도 선택지 중 하나" 인정
8월 말 오프너 등판 무산 이후 공 놓아… '투수 복귀' 안갯속
외야수 출전 가능성은 일축
[파이낸셜뉴스]] 전 세계 야구팬들을 열광시켰던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이도류(二刀流)'가 2026시즌에는 이대로 막을 내릴 가능성이 커졌다. 사령탑의 입에서 남은 시즌 마운드 복귀를 완전히 접을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공식적으로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LA 다저스 감독은 3일(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앞서 현지 취재진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오타니가 잔여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투수로 공을 던지지 못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것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답하며 투수 시즌 아웃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오타니는 올 시즌 전반기 투수로서 압도적인 위용을 뽐냈다. 14경기에 등판해 85⅔이닝을 책임지며 8승 2패 평균자책점 1.79, 탈삼진 95개를 기록하는 등 다저스 선발진의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그러나 고질적인 왼쪽 무릎 통증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 7월 4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을 마지막으로 실전 마운드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타자로만 출전하며 재활을 이어간 오타니는 지난달 23일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고, 31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1이닝을 던지는 '오프너'로 등판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몸 상태가 여전히 100%로 올라오지 않으면서 등판은 끝내 불발됐다. 현재 오타니는 공을 던지는 훈련 자체를 중단한 상태다. 정규시즌 종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데다 가장 중요한 포스트시즌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 실전 감각과 투구 수를 끌어올릴 물리적인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사령탑 역시 답답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가 다시 불펜 투구를 재개하기 전까지는 투수 복귀와 관련해 다음 단계가 무엇이 될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며 기약 없는 기다림을 시사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외야수 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결국 투수 복귀가 무산될 경우 오타니의 가을야구 임무는 오직 지명타자로만 제한된다는 의미다.
태릭 스쿠벌 영입과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분전 속에서도 완벽한 대권 완성을 위해 '투수 오타니'의 복귀를 기다렸던 다저스다. 하지만 무릎 통증 장기화로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월드시리즈 3연패를 노리는 다저스의 가을 플랜에도 중대한 셈법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