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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GI 시대 열었다"…GPT-6 아스트라로 앤트로픽에 반격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세대적 도약" 평가…AGI 도달 가능성 첫 공개 언급
앤트로픽에 빼앗긴 기술 주도권 탈환 승부수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오픈AI가 범용인공지능(AGI) 시대의 시작을 선언했다. 새로운 인공지능(AI) 모델 'GPT-6 아스트라(Astra)'를 공개하면서다. 올해 들어 최대 경쟁자인 앤트로픽에 기술 주도권을 내줬다는 평가를 받아온 오픈AI가 차세대 모델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오픈AI 3일(현지시간) GPT-6 아스트라를 공개하고 이를 "세계에서 가장 지능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기업가치 8520억달러로 평가받는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과 과학, 사이버보안 등에서 시장을 선도하는 성능을 갖췄다고 밝혔다.

오픈AI가 특히 강조한 것은 AGI다. AGI는 다양한 인지 영역에서 인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그레그 브록먼 오픈AI 사장은 아스트라가 "성능 면에서 세대적 도약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람마다 AGI에 대한 정의가 다르고 모호한 개념"이라며 "훗날 사람들이 돌아봤을 때 바로 이 시기와 이 모델을 떠올리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아스트라가 AGI 시대를 연 모델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오픈AI가 AGI의 등장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의미가 작지 않다. 오픈AI는 그동안 AGI를 AI 개발 과정에서 도달해야 할 구체적인 이정표로 규정해왔다. 대형 투자계약에도 이른바 'AGI 조항'을 포함시켰다. 다만 브록먼 사장은 이날 AGI가 이제는 구체적인 기술적 기준이라기보다 "임무 또는 정신적인 개념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라 출시는 앤트로픽에 대한 반격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를 출시하며 생성형 AI 시장을 사실상 개척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앤트로픽에 기술적 우위를 빼앗겼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오픈AI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앤트로픽은 기업가치가 9650억달러까지 치솟으며 오픈AI의 8520억달러를 앞섰다.

특히 양사가 IPO를 추진하면서 기술 경쟁은 기업가치 경쟁으로 확산하고 있다. 앤트로픽은 올해 말 IPO 과정에서 현재의 최대 두 배 수준까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오픈AI 역시 상장을 추진하고 있어 아스트라의 성능과 기업 고객 확보 여부가 향후 몸값을 좌우할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아스트라 이용 가격은 앤트로픽의 최고 성능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예정이다. 오픈AI는 대신 이전 모델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했다.

브록먼 사장은 "중요한 것은 작업당 비용"이라며 "적절한 가격과 속도로 원하는 작업을 끝낼 수 있느냐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금융 모델링과 세금 신고 준비, 데이터 분석 등 기업 업무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금융 모델링 대회에서는 인간 참가자들을 능가했으며 각종 서류 작성과 같은 반복 업무도 수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AI 경쟁의 무게중심이 단순한 질문·답변에서 실제 업무를 스스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AI의 능력이 인간의 영역에 가까워질수록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아스트라가 자사의 안전 기준상 처음으로 '중대(Critical)' 사이버보안 능력 단계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적절한 도구와 접근 권한이 주어지면 사람의 단계별 지시 없이도 알려지지 않은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고 이를 공격하는 방법까지 개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아스트라를 우선 소수 기업에 제공한 뒤 사이버보안 문제를 점검하면서 향후 며칠에 걸쳐 이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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