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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60년 한국, 日 넘어 세계 최고령국 된다"... 美 인구조사국 보고서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보고서 '고령화 세계'에서 2060년 韓 65세 이상 인구 비율 41%로 세계 1위 전망
인류 역사상 최초로 65세 이상 인구가 0~5세 영유아 추월
노년기 건강 수명은 정체... 노인 빈곤·만성질환 문제 부상

지난해 2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 앞에서 노인들이 길게 줄 서 있다.뉴시스
지난해 2월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 무료급식소 앞에서 노인들이 길게 줄 서 있다.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2060년 한국이 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에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최고령 국가'가 될 것이라는 미국 정부 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전 세계적인 고령화 속도가 가속화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고령층 빈곤율 역시 주요국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인구조사국(센서스국)이 발표한 '고령화 세계: 2025'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2025년 기준 65세 이상 비율이 29.7%로 최고령국이었던 일본이 2060년 3위로 내려앉고, 한국이 고령 인구 비율 41%를 기록하며 전 세계 1위 최고령국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또 인류 역사상 최초로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0~5세 영유아 비율을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전 세계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5년 10.5%에서 2060년 19.6%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3년 80억명을 돌파한 세계 인구가 2060년까지 약 20억 명증가하는 동안 늘어나는 인구의 절반 이상인 약 11억4800만명을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의 경우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5년 18.9%에서 2060년 23.4%로 증가하지만, 아시아와 아프리카, 남미 등 다른 지역의 고령화 속도가 훨씬 빠르게 진행되면서 전 세계 국가 중 고령화 순위는 2025년 48위에서 2060년 110위로 대폭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보고서는 기대수명은 연장되었으나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인 '건강 수명'은 이에 비례해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주요 과제로 짚었다. 미국 기준으로 65세 이상 노인의 73%가 2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며, 60대부터 거동 불편을 겪는 비율이 유럽 주요국에 비해 현저히 높게 나타났다. 2021년 기준 60세 이상 고령층의 주요 사망 원인 5가지에는 코로나19와 알츠하이머 등 치매가 포함됐다.

경제적 격차와 사회적 안전망 문제도 지적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노인 빈곤율 조사(2020년 기준)에서 한국은 40.5%로 최악의 수준을 기록했으며 미국도 21.6%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보고서에서 영국과 뉴질랜드의 고령층의 50% 이상이 자원 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데 반해 우크라이나와 과테말라, 카보베르데는 10%에도 못미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 인구조사국의 마리아 아이사 라스트라 선임 인구원은 "세계 각국의 고령화가 과거 어느 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의무적인 돌봄 노동의 불균형, 고령층 노동 참여 방식의 변화, 사회적 고립 등 고령화에 따른 사회·경제적 파급 효과에 전 세계가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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